"모교에서 총기참사라니.." 전 롯데투수 레일리 충격

"모교에서 총기참사라니.." 전 롯데투수 레일리 충격

  • 기자명 로창현 특파원
  • 입력 2022.05.2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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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참사' 초등학교 출신..2020년 MLB복귀

[데일리스포츠한국 로창현 특파원]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한 MLB 탬파베이 레이스의 투수 브룩스 레일리(33)가 텍사스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으로 특별한 아픔을 겪고 있다고 AP통신이 25일 보도했다.

텍사스 유발디의 롭초등학교에서는 전날 총기난사 사건으로 19명의 어린이와 2명의 교사 등 21명이 사망하고 17명이 중경상을 입는 끔찍한 참극이 일어났다. 이 사건이 브룩스 레일리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온 이유는 그가 바로 롭 초등학교를 졸업했기 때문이다.

텍사스의 대도시 샌안토니오 서쪽으로 120여 km 떨어진 유발디는 1만6000명이 거주하는 소도시로 멕시코 국경과는 차로 1시간 거리에 있다. 탬파베이의 좌완 레일리는 이곳이 고향으로 부모와 남동생이 여전히 이곳에 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한 MLB 탬파베이 레이스의 투수 브룩스 레일리(33)가 텍사스초등학교 총기난사로 아픔을 겪고 있다고 AP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레일리는 전날 총기난사가 벌어진 유발디의 롭 초등학교 출신이다. 레일리가 지난 11일 LA 애너하임전에서 승리한 후 팀동료 최지만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한 MLB 탬파베이 레이스의 투수 브룩스 레일리(33)가 텍사스초등학교 총기난사로 아픔을 겪고 있다고 AP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레일리는 전날 총기난사가 벌어진 유발디의 롭 초등학교 출신이다. 레일리가 지난 11일 LA 애너하임전에서 승리한 후 팀동료 최지만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그는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 직전에 트로피카나필드에 있는 클럽하우스에서 총기 참사 소식을 들었다.

레일리는 "유발디는 작은 도시라 소식이 빨리 퍼진다. 부모님과 남동생 가족한테도 금세 (총기난사) 소식이 닿았다. 경기를 40분 앞두고 있어서 간단히 듣고 나중에 부모님과 이야기를 길게 나누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롭 초등학교에 다녔기때문에 지금도 아이들이 교실과 복도에서 매일 경험하는 것을 상상할 수 있다. 그곳은 작고 긴밀한 공동체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레일리는 유발디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텍사스 A&M 대학을 거쳐 2009년 시카고 컵스에 드래프트됐다. 2015년 한국프로야구로 이적, 롯데에서 5시즌을 보낸 그는 현재 텍사스주 칼리지 스테이션에서 아내 레이첼과 세 딸과 함께 살고 있다.

레일리는 "유발디에서 자라서 그 학교에 다녔기때문에 비극을 더욱 뼈저리게 느낀다"면서 "희생된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가족들과 함께 생각을 나누려 한다"고 말했다.

레일리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롯데의 에이스로 통산 152경기에서 910과 3분의2이닝을 던져 48승 53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했다. MLB 재도전을 위해 2020년 재계약을 포기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MLB 복귀 후 신시내티 레즈를 거쳐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구원투수로 맹활약, 월드시리즈에서도 호투하며 새롭게 야구인생을 꽃피웠다. 지난해 11월 최지만이 있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1000만달러(약 120억원)에 계약한 그는 현재 14게임에 출전, 1승 3세이브, 평균자책점은 2.25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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