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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복귀' 두경민과 와신상담
  • 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22.05.26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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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두경민이 대구 한국가스공사로 트레이드 후 1년 만에 친정팀 원주 DB로 복귀했다 / 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두경민이 1년 만에 친정팀 DB로 복귀했다. 역대급 FA 시장으로 불렸던 이번 에어컨 리그에서 소위 '빅 6'로 불렸던 선수들 중 유독 추웠던 두경민의 여름.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을 코트 위에서 바꿔낼 수 있을까.

두경민은 최근 계약 기간 4년, 보수 5억원에 원주 DB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었다. DB는 두경민이 2013-2014시즌 프로에 데뷔하면서부터 2020-2021시즌까지 뛴 팀이다. 지난해 6월 강상재·박찬희와의 2대1 트레이드를 통해 대구 한국가스공사로 떠났는데, 1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오게 됐다.

올 시즌 FA 시장은 역대급이라 불렸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MVP 김선형(서울 SK)을 비롯해 허웅과 이승현(이상 전주 KCC), 전성현(데이원자산운용), 이정현(서울 삼성) 등 대어들이 줄지어 나왔다. 두경민 역시 이들과 묶여 'FA 빅 6'라 불렸다.

그러나 빅 6이라는 호칭과 달리 두경민에 대해선 별다른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다. 김선형처럼 재계약이 유력해 다른 팀에서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과는 사뭇 달랐다. 정규리그 MVP 출신인 가드를 향한 온도는 유독 낮았다.

이 같은 배경에는 실력 외 요소들이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두경민은 2017-2018시즌 중반 4경기 연속 벤치에도 앉지 못했던 적이 있다. 이를 두고 '두경민이 태업을 한다', '동료와 싸웠다더라' 등의 소문이 퍼졌다. 당시 이상범 감독은 "선수들에게 달린 문제"라고 말했고, 이후 두경민 복귀 후에는 "선수끼리 의견 충돌은 있을 수 있지만, 코트에서 표출해선 안된다"라고 말한 바 있다.

동료와의 마찰은 한국가스공사에서도 이어졌다. 일명 '두낙콜' 조합으로 불리며 김낙현, 앤드류 니콜슨과의 조화를 기대케 했지만 쉽지 않았다. 지난 2월 치른 서울 SK와 경기에서는 니콜슨이 두경민의 패스 타이밍에 불만을 보였고, 이에 두경민도 팽팽히 맞서며 경기 중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다. 온전히 두경민의 잘못이라고 볼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트러블 메이커'라는 오명을 굳히는 사건 중 하나였다.

두경민으로서는 억울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프로 선수가 자신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높은 자존감을 보이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코트 위 혹은 선수단 내부에서 벌어진 일들이 밖으로 새어나가면서 와전된 부분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오명을 지우기 위해선, 실력으로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앞서 DB는 허웅과 두경민의 FA가 1년 남은 시점에서 두경민을 트레이드하며 허웅을 붙잡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던 바 있다. 그러나 계획대로 되지 않았고, 두경민을 다시 불러들였다. 자신 대신 허웅을 택했던 1년 전 DB의 선택이 섭섭할 수 있으나, 어쨌든 이제 DB의 핵심 가드는 두경민이다. 와신상담해 세간에 퍼진 이미지가 옳지 않다는 것을 입증, 오명을 지우고 DB 팬들의 환호를 받을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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