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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파헤치기] (21) 일상의 지루함을 벗어던진 예술 ‘아트 온 휠스’
  • 주한파키스탄대사관 admin@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22.05.2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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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미라클’(miracle). 아프카니스탄에서 지난해 8월 우리 정부와 기관을 도운 현지인 조력자와 그 가족들 390명을 국내로 이송한 군 수송 작전명이다. 수도 카불이 혼란에 빠지자 우리 군은 공군 수송기 3대를 아프카니스탄 인접 국가인 파키스탄으로 급파해 구조에 성공했다. 한국과 파키스탄이 수교 39주년을 맞았다. 본지는 파키스탄의 전통·음식·관광문화와 문화교류, 한국과 파키스탄의 민간·외교와 그 전망을 매주 1회씩 싣는다(편집자 주).

아트 온 휠스.

파키스탄 전역을 가로지르는 운송수단과 화물차들을 장식하는 ‘아트 온 휠스’(Art on Wheels) 예술은 매력적이고 독특하다. 탑승자와 구경꾼 모두를 끌어들이기 위해 교통수단을 장식하는 오래된 관습이다. 이 예술은 지배계급에 의해 장려됐는데, 광대한 지역을 이동하는 기병의 영광을 반영했다. 복잡하게 짜인 문양과 낮에는 햇빛을 반사하는 작은 유리 조각들로 장식돼 있었고, 밤에는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는 동안 빛이 반짝였다.

아트 온 휠스는 파키스탄의 문화적 기풍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지표다. 독특한 형태의 정체성을 보여주기 위해 엄청난 자부심을 가졌던 수 세기의 오래된 민속에서 나타난다. 이 예술은 운송 산업이 민간 기업에 주어진 후 뚜렷한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 장식형태는 단순 식별 표시에서 차량 소유주, 예술가, 운전자들을 위한 자부심의 원천으로 발전했다. 이를 완전한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수많은 워크숍이 열렸다.

아트 온 휠스의 모티브도 자유롭게 디자인할 수 있도록 잘 정리돼있다. 종교적 요소로는 카바신전, 모스크, 성지를 포함한 사진과 이미지들이 있다. 차량 양쪽에는 동물, 새, 폭포, 산봉우리, 무성한 계곡, 유명 인물들과 중요한 국가 기념물의 이미지들이 있다. 차량 뒷부분은 주로 예술가들이 직접 만든 낭만적이고 유머러스한 이행시로 장식된 말들이 담겨있다. 이러한 모든 문자는 놋쇠로 만든 꽃무늬, 유리 상감, 장식 문양으로 덮여 있다.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과 북서부 카이베르파크툰크와에서 내려오는 차량은 신드 상부와 남부, 펀자브 중부를 지나는 좁은 도로를 통해 합류한다. 이 길고 힘든 여정의 혹독함은 굽이치는 길을 따라 흩어져 있다. 차량 통행이 한 방향에서 다른 방향으로 이동함에 따라 차주, 운전자, 예술가의 분위기가 적절하게 반영된다. 펀자브에서 볼 수 있는 눈에 띄는 디자인은 스테인리스 공작으로 구성돼 있다.

퀘타와 페샤와르의 예술가들은 나무를 선호하며, 페샤와르의 차량들은 꽃 그림보다는 화려한 서예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아트 온 휠스의 일부를 구성하는 필기 재료의 14%만이 푸슈토어로 되어 있고, 10%는 펀자브어, 1%만이 신디어로 돼 있다. 국가 언어인 우르두어는 이 특정 장르의 차량을 장식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

아트 온 휠스는 열정적인 삶에 대한 애정이 깃든 파키스탄 사람들의 정신을 보여준다. 미적 감각과 화려한 이미지에 대한 끝없는 애착을 나타낸다. 살아있는 환경은 생동감 넘치는 모양과 디자인으로 장식되며, 일상적 존재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자 하는 충동을 나타낸다. 

파키스탄의 활기찬 생활양식은 공공·화물 운송수단을 장식하는 화려한 이미지에서 찾을 수 있다. 파키스탄의 다른 많은 특성처럼, 아트 온 휠스는 쾌감을 느끼고자 하는 충동을 적절히 드러내며 모든 면에서 행복한 삶의 태도를 전달한다. 이러한 형태의 예술은 파키스탄에서 기원하여 이곳에서 무한한 영향력을 행사한 독창적인 표현 양상이다.

아트 온 휠스는 일상생활의 지루함에서 벗어나 사물을 다르게 보고자 하는 욕구를 드러낸다. 장거리로 고된 여행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충동을 반영한다. 종사자들은 시끄러운 엔진과 넓은 공간의 단조로움에 도전하려는 의지로 가득 차 있다.                    

주한파키스탄대사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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