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와 남다른 인연' 허웅, "돌고 돌아 KCC에 와서 기뻐"

'KCC와 남다른 인연' 허웅, "돌고 돌아 KCC에 와서 기뻐"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2.05.2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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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 허웅 (사진=KBL)
전주 KCC 허웅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이제는 '전주의 아이돌'이다. 허웅이 돌고 돌아 KCC 유니폼을 입었다.

24일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KCC 본사에서 이승현과 허웅의 전주 KCC 입단 기자회견을 열렸다. 이승현과 허웅은 나란히 계약 기간 5년, 보수 총액 7억 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입단 기자회견에서 허웅은 "KCC 구단에 역시나 감사하다. 좋은 선배와 함께 팀을 옮기게 돼서 기쁘다. KCC에 애정이 있는 구단이고 아버지(허재)와 인연이 있는 구단이다. 좋은 추억이 있는데 오게 돼서 기쁘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KCC 구단이 아버지가 감독님으로 계실 때부터 좋은 구단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FA 때 (이)승현이 형과 같이 할 수 있게 돼서 좋다. 고비도 있었지만 좋은 환경과 대우를 받고 가는 것 같아서 기쁘다. 전창진 감독님, 승현이 형과 함께 우승을 해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허웅은 이승현과 함께 7억 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허웅에게 돈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는 "농구선수를 하는 데 있어서 FA는 몇 번 오지 않는 기회다. 그래서 생각을 많이 했다. 돈도 중요하지만 좋은 환경에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승현이 형과 함께 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함께 뛰면서 돈 보다 우승을 생각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허웅과 KCC는 남다른 인연이 있다. 허웅의 아버지인 허재 전 감독은 KCC에서 2005년부터 자진사퇴를 하기 전까지 10시즌 동안 사령탑을 지냈다. 허웅도 자연스럽게 KCC의 농구를 보고 자랐다. 또, 2014년 드래프트 때는 KCC 유니폼을 입을 뻔 했다. 당시 4순위 지명권을 가진 KCC는 허웅을 지나쳤다. 당시 사령탑이었던 허재 전 감독은 김지후를 선택했다. 허웅은 5순위로 원주 DB 유니폼을 입게 됐다. 시간이 흘러 8년이 지나 허웅은 FA 자격을 얻어 KCC 유니폼을 입게 됐다. 허웅은 "선수로서 당연히 우승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다. 저는 우승을 경험하고 싶은 선수다. 2014년 드래프트 때 아버지가 저를 안 뽑았지만 돌고 돌아서 여기까지 왔다. 기쁘다. 지금이라도 KCC에서 뛸 수 있어서 기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허웅은 당초 허재 전 감독이 구단 최고 임원으로 있는 데이원자산운용으로 향할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허웅은 단호하게 KCC를 선택했다. 그는 "데이원 구단은 처음부터 생각하지 않았다. KCC를 생각하고 있을 때 아버지가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아버지도 좋은 구단이라고 얘기를 해주셨다. 많은 영향을 받은 것 같다"라며, "처음부터 데이원은 없었다. 아버지와 같은 팀이 된다면 장점이자 단점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아버지는 제가 올바른 길을 갈 수있도록 역할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이 열린 KCC 본사 앞에는 허웅 팬들이 찾아와 KCC 입단을 축하했다. 허웅은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 새로운 팀에 온 만큼 책임감이 생긴다. 관심 가져주시는 만큼 그에 걸맞은 모습, 농구로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초=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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