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무너진 RYU, 초반 부진 부상 때문? "왼쪽 팔뚝 통증 호소"

또 무너진 RYU, 초반 부진 부상 때문? "왼쪽 팔뚝 통증 호소"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04.1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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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오클랜드 타선에 실점한 뒤 고개숙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17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오클랜드 타선에 실점한 뒤 고개숙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도 난타당하며 무너졌다.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안타 6개를 얻어맞고 5실점하며 조기 강판당했다. 

앞서 류현진은 시즌 첫 등판이던 지난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3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류현진은 추가 휴식일까지 주어졌지만 또다시 부진했다.

이날 총 53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사사구는 없었지만, 탈삼진은 1개밖에 올리지 못했다. 그는 팀이 2-5로 뒤진 5회 초 트렌트 손튼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시즌 첫 패전투수 위기에 몰렸으나, 경기 후반 토론토 타선이 5-5 동점을 만들며 패전을 면했다. 

출발은 산뜻했다. 1회를 삼자범퇴 이닝으로 처리했다. 선두타자 핀더를 2루수 뜬공, 앤드루스를 3루수 땅볼, 로우리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팀이 1-0으로 앞서던 2회부터 오클랜트 타선에 집중 난타당했다.  

선두 머피에게 좌전 2루타를 내주더니, 니우스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허용했다. 여기에 케빈 스미스에 좌전 2루타를, 베탄코트에게 우전 인정 2루타를 맞았다. 류현진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한채 3실점했다. 

이에 토론토 벤치가 흐름을 끊어주기 위해 마운드로 향했고, 류현진은 파체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또 드루 잭슨의 타구를 직접 잡아 3루를 노리던 베탄코트를 협살로 아웃시켰고, 핀더를 유격수 땅볼로 요리해 2회를 마쳤다.

3회 역시 쉽지 않았다. 류현진은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제드 라우리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이어진 머피와의 승부에서 중월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비거리 142m인 대형 좌중월 홈런포였다. 이후 류현진은 니우스와 스미스를 2루수 땅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4회는 가장 깔끔했다. 3명의 타자를 9개의 공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토론토 타선은 4회 말 1사에서 구리엘 주니어의 내야안타와 맷 채프먼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잭 콜린스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후속 알레한드로 커크가 2루수 방면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추가점은 뽑지 못했다. 

토론토는 5회 수비를 앞두고 류현진을 강판시켰고, 트렌트 쏜튼을 두 번째 투수로 올렸다. 이후 6회 말 채프먼의 좌월 투런포와 콜린스의 백투백 우중월 솔로포를 앞세워 5-5 균형을 맞췄다. 

동점 상황이 이어진 가운데, 어수선한 장면도 나왔다. 이날 주심은 오락가락한 스트라이크존 판정으로 토론토를 자극했다. 결국 8회 구리엘의 타석에서 바깥쪽으로 빠진 볼이 스트라이크로 판정되자, 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격렬히 항의하다 결국 퇴장당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분위기가 가라앉은 토론토는 9회 올라온 메리웨더가 파체에게 우중월 2점 홈런을 내주며 7-5 리드를 허용했고, 마지막 공격에서 점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패했다. 

경기 후 몬토요 감독은 2경기 연속 부진한 류현진에 대해 비난의 어조를 보였다. 앞서 시즌 첫 등판에서도 부진했던 류현진에 대해 몬토요 감독은 "우리는 스프링캠프 훈련을 예년보다 짧게 했다. 정상 컨디션으로 끌어올리는 과정이 짧다 보니 시즌 초반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었지만, 두 번째 등판후에는 공격적인 멘트를 내뱉었다. 

몬토요 감독은 "그를 보호하러 나온 것이 아니다. (류현진은) 오늘도 제구가 흔들렸다. 너무 많은 공이 몰렸고, 대가를 치렀다"고 말했다. 이어 "그도 노력 중이다. 커맨드가 좋았던 선다. 모든 구종을 커맨드할 수 있는 선수였는데 지금은 안 되고 있다. (구속 저하에 대해선) 항상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류현진이 팔뚝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은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내일 아침 상태를 확인한 뒤 검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증이 가시지 않는다면 류현진은 부상자 명단(IL)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현지 언론 역시 류현진의 몸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CBS스포츠는 "부상이 올 시즌 고군분투의 원인일 수도 있다. 팔의 느낌에 따라 류현진은 18일 오전 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으로 향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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