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할 만한 최근 개봉작...배우 김혜윤, 김영옥, 이정은의 활약

주목할 만한 최근 개봉작...배우 김혜윤, 김영옥, 이정은의 활약

  • 기자명 박영선 인턴기자
  • 입력 2022.04.1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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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불문, 다양한 삶의 이야기에 주목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인턴기자] 극장가에 세대별로 다양한 여성 서사를 다룬 한국영화들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영화 ‘불도저에 탄 소녀’의 세상의 부당함에 도전하는 저돌적인 19세 소녀 가장, ‘말임씨를 부탁해’에서 나홀로 라이프를 즐기는 85세 엄마, 한국 1세대 여성 감독의 작품을 복원하는 중년 여성 감독이 등장하는 영화 ‘오마주’ 등 다양한 이야기가 관객들과 만난다. 

 

(사진=영화 '불도저에 탄 소녀' 포스터, 준필름 제공)
(사진=영화 '불도저에 탄 소녀' 포스터, 준필름 제공)

지난 7일 개봉한 영화 ‘불도저에 탄 소녀’는 갑작스런 아빠의 사고와 살 곳마저 빼앗긴 채 어린 동생과 내몰린 19살의 혜영이 세상을 향해 분노를 폭발하는 현실 폭주 드라마다. 영화의 주인공인 혜영은 용문신 한 팔을 휘두르며 막무가내로 분노를 분출한다. 이 영화로 장편영화 첫 주연을 맡은 김혜윤 배우는 어린 동생과 집을 지키기 위해 아빠의 사고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고 세상의 부당함에 맞서며 불도저에 올라타는 인물의 절박한 내면을 열연해 극찬을 이끌고 있다. 벌써부터 올해 신인상으로 지목되는 등 스크린을 가득 채운 에너지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영화 '말임씨를 부탁해' 포스터, 준필름 제공)
(사진=영화 '말임씨를 부탁해' 포스터, 준필름 제공)

오는 13일에 개봉하는 영화 ‘말임씨를 부탁해’도 눈길을 끈다. 영화 ‘말임씨를 부탁해’는 효자 코스프레하는 아들과 가족 코스프레하는 요양보호사 사이에 낀 85세 정말임 여사의 선택을 그린 휴먼 가족 드라마다. 65년 연기 인생 첫 주연이자 스크린 현역 최고령 주연 배우로 등극한 김영옥 배우는 현실 엄마를 연기하며 자타공인 명연기자의 내공 깊은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또한 ‘부부의 세계’, ‘나의 아저씨’에 이어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에 출연하며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김영민의 차가운 얼굴도 호기심을 유발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혼자 사는 고령자 가구는 약 166만 가구로 전체 고령자 가구의 35.1%에 이른다. 21년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16.5%로, 향후 계속 증가하여 25년에는 20.3%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초고령화 사회를 대비할 정책과 대안들이 쏟아지는 와중에, 영화는 자립심 강한 이 시대의 현실적인 어머니상을 새롭게 제시한다. ‘가족 같은 남, 남 같은 가족’이라는 주제로 새로운 가족의 형태에 따뜻한 시선을 보낸다.

 

(사진=영화 '오마주' 포스터, 준필름 제공)
(사진=영화 '오마주' 포스터, 준필름 제공)

영화 ‘오마주’는 한국 1세대 여성 감독의 작품을 복원하게 된 중년 여성 감독의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시네마 시간여행을 그린다. 1962년과 현재를 잇는 아트판타지버스터로 실존 인물인 홍은원 감독과 실제 영화 ‘여판사’를 복원하는 액자식 구성이 현실감을 전하는 한편, 시간여행이라는 판타지적 요소가 흥미를 더한다. ‘마돈나’, ‘유리정원’, ‘레인보우’ 등의 작품을 통해 다양한 여성 캐릭터를 보여준 신수원 감독의 새로운 도전이다. 또한 ‘기생충’, ‘미성년’에 이어 최근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하고 있는 믿고 보는 배우 이정은의 첫 단독 주연작으로 주목 받고 있다.

신수원 감독은 박남옥, 홍은원 감독과 같은, 여성 영화인 불모지였던 시절에 활동했던 한국영화의 1세대 여성감독을 작품 소재로 하여 프랑스어로 ‘존경, 경의’를 뜻하는 제목처럼 꿈을 향해 도전해왔던 용감한 선배 여성 영화인들을 영화로서 오마주했다.

‘오마주’는 제69회 호주 시드니영화제, 제18회 영국글래스고영화제, 제20회 이탈리아피렌체한국영화제, 제34회 도쿄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으며, 국내에서는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다.

꿈꾸는 이들에게 보내는 위로와 격려이자, 세상의 모든 예술인들에게 보내는 러브레터가 될 영화 ‘오마주’는 5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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