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6골' SON, 득점왕 정조준…콘테는 뽀뽀 '쪽'

'3경기 6골' SON, 득점왕 정조준…콘테는 뽀뽀 '쪽'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4.10 03:58
  • 수정 2022.04.1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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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0일(한국시간) 열린 애스턴 빌라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 / 로이터=연합뉴스)
(사진=10일(한국시간) 열린 애스턴 빌라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 / 로이터=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손흥민의 경기력이 최절정이다. 해트트릭을 성공 시키며 팀 대승을 이끔과 동시에 득점왕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었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소재 빌라파크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2라운드 애스턴 빌라전에 선발 출전,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4-0 승리에 기여했다. 손흥민 활약에 힘입은 토트넘은 시즌 18승 3무 10패(승점 57)가 됐고, 리그 4위에 이름을 올리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 불씨를 이어갔다.

이날 토트넘 승리 1등공신 손흥민의 발끝은 시작부터 뜨거웠다. 전반 3분 해리 케인의 슛이 빌라 수비수 매티 캐시에 맞고 나오자, 이를 곧장 왼발 발리 슛으로 연결했다. 공은 골대 하단을 강타한 뒤 골라인 안 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빌라의 파상공세로 리드를 잡고도 슈팅 14개를 내주며 고전했던 전반전이 끝나자 본격적인 손흥민의 쇼타임이 시작됐다. 후반 20분 후방에서 연결된 롱패스를 케인이 머리로 떨어트리자, 쇄도하던 손흥민이 잡아 왼발로 마무리했다. 후반 26분에는 데얀 클루셉스키와 패스 플레이를 주고 받은 뒤 골대 구석을 노린 오른발 슛으로 해트트릭을 완성시켰다. 이날 손흥민이 기록한 3골 모두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절묘한 슛에 의한 골이었다.

토트넘의 PL 4연승과 함께 리그 15·16·17호골을 한번에 뽑아낸 손흥민은 디오구 조타(리버풀)를 밀어내고 개인 득점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여기에 1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20골)와의 격차도 3골 차로 좁혔다. 이 경기 전까지 6골 차로 역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됐지만, 해트트릭 포함 최근 3경기 6골을 넣는 괴력을 과시하며 득점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또한, 필드골만 따지자면 올 시즌 PL에서 손흥민보다 더 많은 필드골을 넣은 선수는 없다. 그는 지난해 8월 치른 3라운드 왓퍼드전에서 자신의 첫 프리킥 골을 넣었는데, 이를 제외한 16골은 모두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만들어냈다. 살라의 경우 20골 중 페널티킥이 5골이기에 필드골만 놓고 보자면 손흥민이 1골 앞서있는 형국이다.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9.6점을 부여하며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이날 기록한 3개의 슈팅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으니, 이견의 여지 없는 결과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팬 투표로 결정되는 경기 최우수선수 '킹 오브 더 매치(KOTM)'도 68.9%의 압도적 득표율로 차지했다. 올 시즌 11번째 수상으로 살라(12회) 다음으로 많다.

해트트릭 쇼를 펼친 손흥민은 후반 33분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돼 벤치로 들어갔다. 교체 사인이 나오자 손흥민은 아쉬움을 드러냈는데, 이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그를 꼭 안은 뒤 볼 뽀뽀까지 하며 경기력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이 정도면 애정을 넘어 사랑이다.

맹활약으로 득점왕 사냥에 시동을 건 손흥민은 오는 16일 오후 8시 30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경기에서 4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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