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천적' 고영표에 또 당했다… 3타수 무안타 2K

추신수, '천적' 고영표에 또 당했다… 3타수 무안타 2K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04.07 11:37
  • 수정 2022.04.07 11:38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SG랜더스 추신수. (사진=연합뉴스)
SSG랜더스 추신수.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팀은 승리했지만 선수는 고개숙였다. 추신수가 천적 고영표에게 또 당했다. 

추신수는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kt의 선발은 토종 에이스 고영표였는데, 추신수는 고영표를 상대로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는 SSG의 3-0 승리였다. 

이상하게도 고영표를 만날 때 마다 무기력해지는 추신수다. 지난해에는 7번 만나 안타와 출루 없이 5개의 삼진을 당했다. 그는 SSG와 재계약을 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고영표를 언급한 바 있다. 그는 "고영표 선수를 상대하면 바보가 되는 것 같다. 공을 못치겠다. 고영표의 체인지업은 눈 앞에서 사라진다"고 토로한 바 있다. 

사령탑 역시 둘의 미묘한 천적 관계를 알고 있었다. 김원형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작년과는 다르다. 오늘 (추)신수가 한 번 해보겠다고 이야기했다. 시간이 지나면 타자가 이겨내는 것 같다. 작년이 처음이었고, 미국에는 그런 유형의 투수가 거의 없다. 올해는 신수의 능력을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추신수는 고영표의 벽을 넘을 수 없었다. 1회 첫 타석부터 공략에 실패했다. 초구 볼을 골라냈지만 두 차례 파울을 치며 1B-2S에 몰렸다. 5구째 체인지업을 잘 골라냈지만 7구째 137km 직구에 삼진을 당했다. 

이후 3회에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5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풀카운트 승부까지 가져갔지만, 112km 커브에 다시 루킹 삼진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3-0으로 앞선 8회 공격에서 최주환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추신수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영표와 10차례 맞대결에서 무안타 7삼진을 기록했다.

하지만 고영표 역시 웃을 수 없었다. 고영표는 이날 8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10개의 삼진을 솎아 냈지만, 1회 초 한유섬의 스리런 이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