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특집 다큐, ‘다랑쉬 비망록’

제주 4.3 특집 다큐, ‘다랑쉬 비망록’

  • 기자명 박영선 인턴기자
  • 입력 2022.04.03 16:26
  • 수정 2022.04.03 16:39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일 오후 8시 5분 KBS 전국 방영

(사진=KBS제주방송총국)
(사진=KBS제주방송총국)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인턴기자] 3일 KBS 제주방송총국 4.3특집 UHD 다큐멘터리 ‘다랑쉬 비망록’이 전국 방영된다. 유해 발굴 30주년을 맞이한 ‘다랑쉬굴 사건’을 돌아보며 희생자를 추모한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내레이션 없이 다랑쉬굴을 처음 발견한 제주4.3연구소 연구원들과 제민일보 4.3 취재반 기자들의 생생한 목소리, 그리고 당시 유해발굴 영상 등 희귀 영상만으로 구성됐다.

방송은 1991년 12월 제주 중산간 동부오름군락지를 촬영한 기록 필름에서 시작된다. 신비로움이 가득한 중산간의 원초적인 모습과 함께 유해 신원을 확인하는 데 큰 역할을 했던 故 채정옥 선생의 증언 영상이 공개된다. 또한 당시 제주4.3연구소 소장, 남승택 신부 등 다랑쉬굴 사건을 알리는 데 애써온 이들의 목소리도 함께 들려주며 30년 전 그날의 스토리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다랑쉬굴에서 4.3 유해 11구를 발견, 언론을 통해 세상에 공개했지만 경찰의 색깔론에 휘말리게 되고 결국 봉분 없이 화장되어 바다에 뿌려지게 된 전 과정이 제주4.3의 아픔과 상처, 군사정권의 서슬 퍼런 시대상과 함께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특히 제작진은 화장의 결정적 계기가 된 ‘유족회의록’을 입수하며, 방송 최초로 그 자리에 참석했던 당시 마을 이장과 공무원의 인터뷰를 공개한다. 조작과 은폐로 얼룩진 1992년 5월 15일 장례식의 미공개 부분이 최초 방송되며, 그 비하인드 스토리도 담길 예정이다.

한편, 74주년을 맞이한 올해의 제주4.3은 지난 30일 4.3특별법에 따라 수형인 40명이 무죄를 선고받으며 의미를 더했다. 특별법 제정 이후 총 73명의 수형인이 재심 청구를 통해 무죄를 받아냈다. 이는 다른 억울한 희생자의 명예회복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랑쉬굴 발견 30주년 기념 KBS제주방송총국 4.3특집 다큐멘터리 ‘다랑쉬 비망록’은 오는 제주 4.3 추념일 오후 8시 5분부터 55분 간 KBS 1tv에서 전국 방송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