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0-2→2-2' 정정용 감독, "선수들 자신감 가질 것"

[현장인터뷰] '0-2→2-2' 정정용 감독, "선수들 자신감 가질 것"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3.12 16:05
  • 수정 2022.03.1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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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 이랜드 정정용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서울 이랜드 정정용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정정용 감독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을 칭찬하며 더욱 단단해질 것을 약속했다.

서울 이랜드는 12일 김포 솔터축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4라운드 김포FC와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먼저 두 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전에 두 골을 몰아 넣으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해 선제골을 내준 뒤 극복하지 못하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었다.

경기 후 만난 정정용 감독은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우리가 하려는 걸 했다. 다만, 의사소통을 조금 더 한다면 좋았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후반전 들어 0-2에서 2-2까지 따라갔다. 그 모습을 보며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힘이 있구나 생각했다. 이런 부분들이 조금 더 단단해지면 절대 어느 팀한테도 지지 않을 것이라 본다. 그런 의미로 받아들이고 다음 경기도 준비하겠다. 2실점 했지만 뒤엎을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면, 충분히 우리가 원하는 성적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 중반 한용수를 빼고 김원식을 투입한 것에 대해서는 "한용수는 잘 해줬지만 몸이 무거워 보였다. 컨디션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서 교체했다. 중원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포백 전환에 대한 생각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막판 김원식이 상대 수비와 경합 중 강하게 떨어지며 쓰러진 상황이 발생했었다. 선수들이 급히 들것을 부르고 기도 확보를 하는 등 아찔한 순간이었다. 이에 대해 정정용 감독은 "다행히 회복 됐다. 경기를 하면 그런 일들이 가끔씩 일어나는데 양 팀 선수가 하나가 돼서 대처한 방식이 좋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시 일어선 뒤 끝까지 기용한 것에 대해서는 "본인이 괜찮다고 했다. 문제가 있었다면 선수가 우선이기에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반전에는 동점, 역전을 바라보고 까데나시를 투입하며 아센호와 함께 투톱을 꾸렸던 정정용 감독이다. 이후에도 두 선수의 공존이 가능할지 묻자 정 감독은 "그렇게 해보고 싶었는데 훈련에서 못 해봤다. 전술적으로 투톱이 들어가면 위협적 상황이 될 것이라 생각이 들어 시도해봤다. 두 선수가 같은 언어를 사용해 소통이 잘 되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을 또 하나의 전술로 가져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포에는 손석용과 최재훈 등 이랜드 출신 선수들이 여럿 있었다. 정정용 감독은 "고정운 감독이 잘 가르치고 좋은 선수로 만든 것 맞다. 어떻게 보면 내가 만들어서 보낸 것 아닐까"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스승으로서 헤어지고 난 뒤 만날 때 정말 기쁜 마음으로 만나면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집중력을 발휘하며 무패행진을 이어간 이랜드는 오는 16일 오후 7시 광주 축구전용구장에서 광주FC를 상대로 승점 3점에 도전한다.

김포=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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