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시상대 슥슥' 차민규에 中 네티즌 '선 넘는' 비난

[베이징올림픽] '시상대 슥슥' 차민규에 中 네티즌 '선 넘는' 비난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02.13 13:42
  • 수정 2022.02.1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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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2위로 은메달을 획득한 차민규가 12일 오후 중국 베이징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메달수여식에서 이름이 호명된 뒤 시상에 올라가기 전 시상대 바닥을 손으로 쓸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2위로 은메달을 획득한 차민규가 12일 오후 중국 베이징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메달수여식에서 이름이 호명된 뒤 시상에 올라가기 전 시상대 바닥을 손으로 쓸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올림픽 두 대회 연속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차민규의 시상대 세리머니를 두고 중국 네티즌들이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차민규는 지난 12일 오후 중국 베이징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메달 수여식에서 시상대에 오르기 전 시상대 바닥을 손으로 쓸어본 뒤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오른손을 머리 위로 번쩍 들어 올려 관중에게 인사했다.

차민규의 이런 행동에 중국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시상대를 쓰는 행동은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계주 5000m에서 동메달을 딴 캐나다 선수들이 시상대에 오르기 전 한 행동과 비슷했다. 당시 캐나다 선수들은 자국 타 종목에 출전한 선수들의 판정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선보인 세리머니라는 추정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차민규가 캐나다 선수들의 항의 세리머니를 연상시키는 행동을 했다며 거센 비난을 퍼부었다. 

네티즌들은 "심판을 탓하지 말고 실력을 탓하라" "한국인들은 왜 패배를 인정하지 못할까"라고 비난했고, "컬링인 줄 아나보다. 빨리 닦으면 미끄러진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또 차민규가 바닥을 쓰는 듯한 동작을 중국 청명절의 성묘에 빗대어 "자신의 묘비를 성묘하는 것이다" 라는 선넘는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차민규가 어떤 의미로 이런 행동을 했는지 밝혀지지는 않았다. 쇼트트랙에서의 편파판정 등으로 혜택을 받은 중국의 과민 반응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수 차례 판정 시비에 휘말렸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선수들이 잘못된 판정으로 불이익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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