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공격적인' 이관희, "KGC 상대하는게 재밌어"

[현장인터뷰] '공격적인' 이관희, "KGC 상대하는게 재밌어"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1.18 22:08
  • 수정 2022.01.1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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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8일 열린 KGC와 경기서 LG 이관희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 현경학 기자)
(사진=18일 열린 KGC와 경기서 LG 이관희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 현경학 기자)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이관희는 KGC와 만남이 꽤 즐거운 모양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그이기에 공격적인 팀과의 만남에 더욱 재미를 느끼는 모습이다.

창원 LG는 1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안양 KGC와 경기에서 82-79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양 팀 합쳐 12번의 역전이 나올만큼 치열했다.

이 승부에서 마지막 역전을 만든 건 이관희였다. 이날 33분 8초를 뛰며 29점을 넣었다. 4쿼터 종료 38초전에는 역전 풀업 점퍼에 성공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경기 후 만난 이관희는 "KGC는 워낙 공격력이 좋은 팀"이라고 평가하며 "우리 선수들이 안양만 오면 유독 슛이 잘 들어가는 것 같다. 이날 역시 지난 KGC전과 마찬가지로 전체적인 슛감이 좋았던 게 승리 비결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아셈 마레이는 "팀적으로 훌륭한 승리를 거뒀다. 공수에서 톱니바퀴처럼 움직였을 때 좋은 결과가 따라오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마레이 역시 이날 29분 53초 출전해 17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이관희는 최근 특히 슛감이 좋은 모습이다. 이날 경기도 내외곽 가리지 않고 터졌다. 비결은 뭘까. 그는 "감독님 주문대로 자신 있게 던진 게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스타전에서 3점슛 콘테스트 우승한 부분이 자부심이 좀 생겼다랄까, 그런 부분이 슛감에 영향 있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시즌 개인적인 고민은 야투율 떨어지는 것이었다. 상대 수비도 강해지고 여러 문제들 있었다. 하지만 최근 좋아진 건 팀원들이 같은 찬스라도 한번 더 준게 비결인 것 같다"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슛감 좋은 이관희는 특히 KGC 상대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앞선 3경기 맞대결서도 평균 18.7득점을 넣으며 팀 내 최다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이관희는 "상대하기 좋은 팀이 KGC"라고 말했다. 그는 "공격적인 팀이고 내가 추구하는 농구와 비슷한 느낌이다. 그래서 상대하는데 재미를 느낌다. 서로 치고 받는 재미가 다른 경기와 달리 템포를 빠르게 가져간 이유"라고 설명했다. 

(사진=LG의 마레이가 18일 열린 KGC와 경기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 현경학 기자)
(사진=LG의 마레이가 18일 열린 KGC와 경기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 현경학 기자)

마레이의 경우 지난번 경기는 계속 더블팀을 당했는데, 이날 초반에는 스펠맨과 맨투맨 대결을 펼쳤다. 이에 대해 마레이는 "더블팀 들어올 때 외곽에서 선수들이 기회를 잘 가져가면 내가 쉬워진다"라고 말했다. "일단 중요한 것은 어떤 선수든 내가 골밑까지 밀고 들어갈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표한 마레이는 "상대가 더블팀에 대한 선택을 해야하니 더욱 어려움을 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재도와 이관희의 호흡은 매 경기 치르면서 더욱 좋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관희는 "비시즌 호흡이 안 맞는 부분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가 있어 속상했다"라며, "경기력 안 좋아도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적으로 친해지려고 많이 노력했다. 그런 부분에서 서로 친밀감을 느낀 것 같다. 그로 인해 농구장에서도 서로 통하는 부분이 생겼다"라고 전했다.

마레이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워낙 영리하기에 굳이 어떻게 하자 말 안 해도 잘 해준다"라고 칭찬했다. 마레이는 두 가드와 호흡에 대해 "시간 문제였다"라며, "픽 게임 상황에서 두 선수가 어떤 각도 등에서 원하는지 파악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훈련뿐 아니라 경기 경험을 통해 점점 알아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조성원 감독은 이관희의 흥분에 대해 말했다. 그가 너무 흥분할 경우 팀적으로 마이너스가 된다는 이야기였다. 이에 대해 이관희는 "경기 뛰면서 화낼 때도 많았는데, 당연히 고쳐야 할 부분이다"라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밖에서 봤을 때 컨트롤 해야 한다 생각하지만, 나는 한번 그러고 쉽게 잊어버리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LG. 6위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불씨도 살아난 모양새다. 이관희는 "6위 경쟁하는 원주 DB와 고양 오리온 모두 좋은 팀이다. 방심할 때가 아니다"라며 경계했다. 이어 "앞으로 치를 3경기서 2승 1패 정도 거두면 6강 진출권에 들지 않을까 싶다"라고 내다봤다. 

짜릿한 승리를 챙긴 이관희와 마레이, LG는 이제 3일 휴식 후 오는 22일 오후 5시 창원체육관에서 수원 KT를 상대한다.

안양=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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