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극복 후 합류 권경원, "돋보이기보단 단단하게"

코로나 극복 후 합류 권경원, "돋보이기보단 단단하게"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1.1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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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터키 안탈리아 전지훈련에 합류한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권경원 / 대한축구협회)
(사진=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터키 안탈리아 전지훈련에 합류한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권경원 / 대한축구협회)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대표팀 뒷문을 책임지는 권경원. 그는 자신이 돋보이기보단 단단하고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펼칠 생각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7일 레바논, 내달 1일 시리아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8차전을 앞두고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에 임하고 있다. 

전지훈련 선수단 중 권경원(감바 오사카)은 유럽파가 아니지만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했다. 코로나19가 문제였다. 본래 지난 9일 다른 선수들과 함께 터키로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소집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에 벤투 감독은 최지묵(성남)을 대체 발탁했다. 그리고 일주일 만에 다시 음성 판정을 받은 권경원은 뒤늦게 태극마크를 달고 터키로 합류했다.

권경원은 18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대표팀 의무팀에서 잘 돌봐준 덕분에 회복됐다"라며, "컨디션만 끌어올리면 된다"라고 건강 상태를 전했다. 그 사이 지난 15일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서 5-1 대승을 거둔 동료들에 대해서는 "훈련 중 치르는 경기여서 많이 기대하지 않았고 부상 없이 잘 끝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너무 잘해줬다"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권경원은 벤투호에 꾸준히 부름받고 있다. 대표팀 중앙 수비수 포지션에는 김민재(페네르바체)와 김영권(울산)이 주전으로 나서고 있지만, 권경원도 언제든 출격 가능한 상태다. 그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단단함을 강조했다. "수비를 잘해야 하는 위치"라고 말한 권경원은 "돋보이는 플레이보다 안정적으로 플레이하면서 뒷문을 단단히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24일 김민재와 이재성(마인츠), 황의조(보르도) 등 6명의 해외파가 합류하기 전까지 대표팀은 국내파 위주로 전지훈련을 이어간다. 이 가운데 권경원은 김승규(가시와 레이솔)와 함께 유이한 해외파다. 지난 시즌 후반기 K리그1 성남FC에서 주전 수비수로 활약, 팀의 잔류에 큰 공을 세운 그는 최근 일본 J1리그 감바 오사카로 떠났다. 김영권이 울산으로 떠나며 생긴 감바의 수비 공백을 권경원이 메우게 된 셈. 그동안 중동과 중국 무대를 경험한 적은 있지만, 일본 무대는 처음이다.

새 도전을 앞둔 권경원은 "여러 나라를 경험하고싶은 마음이 컸다"라고 이적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과 중국, 중동과 다른 축구를 하는 일본에서 몸으로 부딪쳐 보고 싶었다. 그러면서 발전하고 배우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어느덧 권경원도 30살 베테랑이 됐다. 감바에서의 새 도전과 카타르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권경원은 "앞으로 매년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다"라며, "더불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이뤄보고 싶다"라고 목표를 밝혔다.

권경원이 합류한 대표팀은 오는 21일 오후 8시 터키 안탈리아 소재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몰도바와 전지훈련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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