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어두운 韓 메달 전망 '왜?'

베이징 올림픽, 어두운 韓 메달 전망 '왜?'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1.17 14:10
  • 수정 2022.01.1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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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1500m 금메달 유력 후보로 꼽히는 최민정 / 연합뉴스)
(사진=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1500m 금메달 유력 후보로 꼽히는 최민정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이번 베이징 올림픽은 유독 메달 전망이 어둡다. 효자 종목 쇼트트랙은 내부 문제로 시끄럽고, 평창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썰매도 이번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

대한체육회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목표로 금메달 1~2개로 종합순위 15위권에 드는 것을 제시했다. 4년 전 안방에서 열렸던 2018 평창 대회와 비교하면 많이 낮아진 수치다. 당시 한국은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 등 총 17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순위 7위(금메달 기준)에 올랐던 바 있다.

4년 전과 비교해 목표치가 많이 낮아진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우수 코치진이 경쟁국에 합류했고, 일부 선수들이 대회에 불참한다. 특히, 쇼트트랙의 경우 평창 대회 금메달리스트가 2명이나 불명예 이탈했다.

여자 대표팀 간판 심석희는 동료 욕설 및 비하로 논란을 빚었고, 지난달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자격정지 2개월 징계를 받았다. 내달 20일까지 국가대표 선수 자격이 박탈되기에 2월 4일 개막하는 베이징 올림픽 출전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

남자 대표팀의 경우 임효준이 중국으로 귀화했다. 그는 동성 후배 성추행 사건으로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당했고, 1심 유죄판결 이후 올림픽 출전을 위해 떠났다.

더불어 개최국이자 경쟁 상대인 중국 대표팀에 김선태 감독, 빅토르 안(안현수) 기술코치가 있다는 점도 까다롭다.

쇼트트랙은 전통의 효자 종목이다. 1992 알베르빌 대회에서 김기훈이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에 동계 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겼다. 또한 역대 최다 금메달(24개) 종목이기도 하다. 

쉽지 않지만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은 금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다. 에이스 최민정은 1000m, 1500m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2021-2022시즌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부상 등이 겹치며 만족스러운 성적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풍부한 국제무대 경험은 충분히 힘이 될 전망이다.

평창 대회에서 비(非) 빙상 종목 중 유일하게 금메달을 따냈던 썰매 종목은 개최국 중국의 홈 텃세를 이겨내야 한다. 물론, 이는 썰매뿐 아니라 모든 종목 마찬가지다. 다만, 썰매의 경우 베이징 조직위가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폐쇄적 운영을 하며 선수들이 올림픽 코스를 경험할 시간이 적었다. 홈에서 올림픽 코스 경험을 쌓았던 지난 대회와는 분명 다를 난이도다. 대회 직전 연습 주행에서 옌칭 슬라이딩센터 트랙 적응을 완벽히 마쳐야 메달 획득을 기대해 볼만하다.

또 다른 금메달 기대 종목으로는 여자 컬링이 있다. 지난 평창 대회에서 감동의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팀 킴'은 이번 베이징 대회에 참가하는 유일한 한국 컬링 대표팀이다. 앞선 대회에서 경쟁력을 보인 만큼, 두 대회 연속 메달 획득을 넘어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오는 25일 한국 선수단 결단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베이징 올림픽은 2월 4일 개막해 중국 베이징(빙상), 옌칭(썰매), 장자커우(설상)에서 펼쳐지며 20일 막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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