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허수봉 "히메네즈와 마지막 경기, 좋은 추억 선물하고 싶었다"

[현장인터뷰] 허수봉 "히메네즈와 마지막 경기, 좋은 추억 선물하고 싶었다"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2.01.1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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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허수봉이 11일 OK금융그룹과의 경기를 마치고 외국인 선수 히메네즈와 포옹하고 있다. / 사진=KOVO)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11일 OK금융그룹과의 경기를 마치고 외국인 선수 히메네즈와 포옹하고 있다. /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좋은 추억을 선물하고 싶었다"

현대캐피탈은 1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맞대결서 세트스코어 3-2(21-25, 19-25, 26-24, 25-17, 17-15)로 승리했다.

이날 허수봉은 25득점, 공격 성공률 56.09%를 기록하며 공격진을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허수봉은 "1~2세트 안 좋은 플레이들을 하고 나서 다시 분위기를 바꿔서 다시 시작하자고 했다. 호흡이 맞아가면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경기를 했다"고 밝혔다. 

더욱 이를 악물고 뛰었던 이유가 있다. 이날은 팀 내 외국인 선수 히메네즈의 V리그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 

대체 외국인 선수로 현대캐피탈에 합류한 히메네즈는 시즌 개막 직전 왼쪽 대퇴직근 파열 부상을 입으면서 경기 출전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 교체를 단행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히메네즈는 선수단에 귀감을 사는 선수였다.

이날 경기에 앞서 최태웅 감독도 "몸 상태가 좋지 않은데도,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해줬다. 훈련도 마찬가지였다. 외국인 선수였지만, 모범이 됐던 선수"라고 힘줘 말했다.

허수봉은 "히메네즈 선수가 마지막 같이 하는 경기다 보니, 좋은 추억을 선물하고 싶었다.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고 밝혔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추억은 쌓였다. 허수봉은 "히메네즈 선수가 3일 전에 생일이었다. 선수들끼리 돈을 모아서 선물도 했다. 오늘 미팅하면서 인사하고, 경기 끝나고 라커에서 마지막 인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제 팀에는 펠리페가 합류한다. 그러나, 허수봉은 국내 선수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허수봉은 "외국인 선수한테 의지하기보다는, 국내 선수들이 좀 더 강해져야 한다. 국내 선수들이 잘 받쳐주면, 펠리페가 잘하는 선수기 때문에 합을 맞춰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안산=박민석 기자 kepain@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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