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이놈들 처음부터 잘하지!"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진땀을 흘렸다.
현대캐피탈은 1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맞대결서 세트스코어 3-2(21-25, 19-25, 26-24, 25-17, 17-15)로 승리했다.
1~2세트를 연달아내줬지만, 3~5세트를 따내며 대역전극을 펼쳤다.
경기 후 만난 최태웅 감독은 경기 초반 안 풀렸던 이유에 대해서 "전광인, 박경민 리시브 라인은 국내 최고라고 봐도 될 것 같은데, 그 라인이 조금씩 무너지면서 흔들렸던 것 같다"며 "좋지 않은 볼에 대해 성공률이 떨어지니까, 점수가 뒤집혔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날 최태웅 감독은 2세트 도중 작전 타임을 갖고 참석을 안 하기도 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젊다보니 강하게 질책을 해야 될 때와 다독여야 할 때의 격차가 있다. 또 어리다보니 너무 화만 내면 안될 것 같다. 그 상황에서는 화를 낼 것 같아서, 선수들에게 스스로 느끼게끔 하려고 말을 안했다"고 밝혔다.
마지막 5세트서 듀스 15-14 상황에서 전광인의 서브에이스로 경기를 따냈다. 최 감독은 "이놈들 처음부터 잘하지. 왜 이제 잘해서 힘들게 해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웃었다.
안산=박민석 기자 kepain@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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