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차세대 거포' 김웅빈 "조급했던 지난 시즌, 올해는 편안하게"

[인터뷰] '차세대 거포' 김웅빈 "조급했던 지난 시즌, 올해는 편안하게"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2.01.11 11:44
  • 수정 2022.01.1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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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웅빈(오른쪽) / 사진=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웅빈(오른쪽) / 사진=키움 히어로즈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점수로 치면 0점이었죠"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웅빈(26)은 본인의 지난 시즌에 대해 박한 평가를 내렸다. 

2016년 2차 드래프트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김웅빈은 '거포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그리고, 지난 2020년 73경기서 타율 0.275 8홈런 31타점을 기록하면서 가능성을 보였다. 다만, 2021시즌 성적은 다소 아쉬웠다. 97경기서 타율 0.241 6홈런 35타점 OPS 0.714에 그쳤다.

김웅빈은 "수비, 타격 등 준비한 것에 대해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있고, 후회도 많이 있다. 에스피노자 수비 코치님이 많이 도와주셨는데, 그것에 대한 보답도 못해드린 것 같다. 홍원기 감독님도 기회 주셨는데, 잘 치다가 마지막에 내 욕심에 넘어갔다. 안타깝다"고 돌아봤다.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웅빈 / 사진=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웅빈 / 사진=키움 히어로즈

시즌 초반 선발로 꾸준히 출장하며 2할 후반~ 3할대 초반의 타율로 감이 좋았지만, 점차 타격 부진에 시달리며 백업으로 밀려났다.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앞섰던 것.

김웅빈은 "시합에 나가다 보니 좋았는데, 욕심도 생기더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나 자신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다"라며 "기회가 줄면서 나가야 될 때마다 보여줘야 된다는 부담감도 없지 않아 있었다"고 했다.

2022년은 김웅빈에게 특별한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다. 팀 내 중심을 잡던 박병호가 kt 위즈로 이적하면서 1루 자리가 공석이 됐다. 김웅빈은 그 빈자리를 메울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장타툴도 갖추고 있는 만큼, 키움 팬들은 김웅빈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물론, 팀 내 롤모델로 삼던 선배의 이적 소식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적 소식을 듣고) 많이 마음이 아팠다"며 "박병호 선배님은 야구장에 가장 일찍 출근하셔서 자기 할 일 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셨다. 본받고 싶어, 라커도 바로 옆자리로 옮겼다. 나도 자연스럽게 야구장에 일찍 출근해서 부족한 걸 하게 되더라. 옆에서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셨는데, 정말 안타깝다. 나의 멘탈 코칭 선생님이기도 했다. 야구 인생에서 꼭 한번 다시 만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으로는 공백을 메워야 하는 입장이다. 김웅빈은 "올해 잘해서 그 빈자리를 채우고 싶다. 그런데, 경기를 나가다 보면 힘들 때도 있고, 슬럼프가 올 때도 있을 거다. 기복을 줄여야 된다"고 했다.  

2022시즌에 앞서 중점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건 '야구에 대한 자세'다. 이전까지는 쫓기는 마음이 있었다면, 올해는 여유를 갖고 시즌에 임하려 한다. 김웅빈은 "작년까지 제 자신이 조급했다면, 올해는 편안하게 해보려 한다. 편하게 하면 좀 더 잘하지 않을까"라고 웃었다.

끝으로 그는 "2022시즌에는 더 많은 타석, 수비 이닝을 소화하는 게 목표다. 올해는 풀 시즌을 소화해 보고싶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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