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V리그 맞나요... 분위기 사뭇 다른 남자부-여자부

같은 V리그 맞나요... 분위기 사뭇 다른 남자부-여자부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2.01.1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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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기뻐하는 대한항공 선수단 / 사진=KOVO)
(득점 후 기뻐하는 대한항공 선수단 /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올 시즌 V리그 남자부와 여자부의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남자부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뜨거운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정규리그 반환점을 돌아 4라운드 중반에 접어들었지만, 아직까지도 예측 불허의 순위 싸움이 지속되고 있다. 

대한항공(13승 9패 승점 40)이 선두에 오른 가운데, KB손해보험(12승 9패 승점 40), 우리카드(10승 11패 승점 33), 한국전력(11승 10패 승점 31)이 맹렬히 추격 중이다. 하위권과의 격차도 크지 않다. 봄 배구 티켓의 주인공은 오리무중이다.

'업셋'도 자주 일어난다. 지난 9일만 해도 최하위였던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2(15-25, 30-28, 25-21, 19-25, 15-11)로 꺾었다. 이날 승점을 2점을 챙긴 삼성화재는 9승 13패 승점 26을 마크,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전체적인 전력이 평준화되면서, 역대급 순위 경쟁이 펼쳐지는 V리그 남자부다. 전광인, 송희채 등 군 전역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순위 싸움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최대 변수는 부상 관리다. 실제로 OK금융그룹은 외국인 선수 레오가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최근 3연패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득점 후 기뻐하는 현대건설 선수단 / 사진=KOVO)
(득점 후 기뻐하는 현대건설 선수단 / 사진=KOVO)

한편, 여자부서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독주체제'를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이 21경기만에 20승에 선착했다. 이는 최소 경기 20승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흥국생명(2007-2008시즌)과 현대건설(2010-2011시즌)이 기록했던 23경기였다. 현대건설은 2012-2013시즌 IBK기업은행이 달성한 단일 시즌 최다승(25승)에 도전하는 입장이다. 아직 15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만큼, 기록 경신은 거의 확실시된다. 

강성형 감독은 "선수들이 저력이 있다"며 박수를 보냈다.

한국도로공사(16승 5패 승점 45), GS칼텍스(14승 8패 승점 43)가 그 뒤를 이으며 상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반면, 하위권 두 팀은 승점이 한 자릿수에 머물러 있다. IBK기업은행은 시즌 초반 부진과 더불어, 주전 세터 조송화의 이탈로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극약처방'으로 김호철 감독이 부임했지만, 단기간에 팀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 IBK기업은행은 3승 17패 승점 9로 6위다.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은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올 시즌 22경기서 거둔 승리는 단 1승. 최근에는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의 컨디션 저하가 겹치면서 16연패에 빠졌다. 

이대로라면 V리그 역대 단일시즌 최다패의 불명예 기록도 새로 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2-2013시즌 KGC인삼공사가 25패(5승)를 기록한 바 있다.

김형실 감독은 돌파구를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선수단은 한정적이기에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세터 박사랑이 정상 컨디션으로 올라오기를 기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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