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깐부 오영수, 韓 배우 최초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수상

'오징어게임' 깐부 오영수, 韓 배우 최초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수상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01.10 13:33
  • 수정 2022.01.1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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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에서 오일남 역을 연기했던 배우 오영수가 제 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에서 오일남 역을 연기했던 배우 오영수가 제 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사진=넷플릭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오징어 게임'의 깐부 할아버지 배우 오영수가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오영수는 10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제 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석세션'의 키에라 컬킨을 비롯해 '더 모닝쇼'의 빌리 크루덥, 마크 듀플라스, '테드 라소'의 브렛 골스타인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수상한 값진 결과.

한국 배우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20년 '기생충', 2021년 '미나리' 출연진도 수상하지 못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은 상금 456억원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지난해 9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뒤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오영수는 게임 참가자로 '깐부 할아버지'라는 별칭을 얻은 오일남 역을 연기했다. 

연기 경력 58년을 자랑하는 오영수는 1963년 극단 광장의 단원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파우스트',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등 50여 년 동안 200편이 넘는 연극에 출연했다. 오영수는 1994년 백상예술대상 남자연기상을, 2000년에는 한국연극협회 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주로 연극 무대에서 활동했으나 드라마나 영화에도 출연했다. 그는 2003년 고(故)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2009년 MBC 드라마 '선덕여왕' 등에서 출연하기도 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공개 후 53일 간 전 세계 넷플릭스 순위 1위를 달리며 역대 넷플릭스 시리즈 흥행 신기록을 세웠고, 영화와 드라마 통틀어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지난해 ‘2021 고담 어워즈’에서 ‘최우수 장편 시리즈’에 해당하는 ‘획기적인 시리즈-40분 이상 장편’ 부문을, ‘2021 피플스 초이스어워즈’에서는 ‘올해의 정주행 시리즈’ 부문상을 받았다.

이번 골든글로브에서는 TV드라마 섹션에 작품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남우주연상 이정재, 작품상의 수상은 아쉽게 불발됐으나 오영수의 수상으로 한국 배우 최초 골든글로브 연기상 기록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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