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조화' 기대되는 SSG, 최대 숙제는 4~5월 버티기

'신구 조화' 기대되는 SSG, 최대 숙제는 4~5월 버티기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2.01.1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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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장지훈 역투 / 사진=SSG 랜더스)
(SSG 장지훈 역투 / 사진=SSG 랜더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야구단을 인수하고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던 첫 시즌. SSG 랜더스는 6위에 그쳤다. 가을야구 향방이 결정되는 정규리그 최종전서 kt 위즈에 패하면서 포스트시즌이 좌절됐다. 5위 키움에 단 0.5경기 차 뒤진 6위. 그만큼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실패'한 시즌은 아니었다. 주축 선수들이 이탈한 상황에서도 66승 14무 64패를 기록, 5할 승률을 넘겼다. 

지난 시즌 SSG는 지속적으로 선발진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 초반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의 부상 이탈을 시작으로, 주축 선발 투수 박종훈과 문승원이 수술대에 오르면서 험난한 여정이 예고됐다. 김원형 감독의 선발 로테이션 구상은 완전히 깨졌고, 대체 선발로 막기 급급했다. 

그러나, 상황이 어려웠던 만큼, 젊은 선수들의 성장은 돋보였다. 오원석(21), 장지훈(23), 최민준(24)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였다. 

오원석은 실질적인 2선발 역할을 해냈다. 33경기(선발 21경기)서 110이닝을 소화, 외국인 선수 월머 폰트에 이어 팀 내 2번째로 많은 이닝을 던졌다.

장지훈은 60경기서 80⅓이닝 2승 5패 10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했다. 특히 7월 이후 37경기서는 45⅓이닝 동안 7홀드 평균자책점 2.37로 호투하며 불펜의 중심을 잡았다. 이제는 SSG가 자랑하는 특급 '필승조'다. 

최민준도 38경기(선발 12경기)서 86이닝을 소화, 3승 3패 4홀드 평균자책점 5.86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왼쪽부터) 문승원, 박종훈 / 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 문승원, 박종훈 / 사진=연합뉴스

다가오는 2022시즌에는 '문박'듀오(문승원, 박종훈)가 돌아온다. '신구 조화'를 이루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최대 숙제는 문승원, 박종훈이 복귀할 때까지 버티는 것이다. 재활 중인 두 선수는 오는 6월 복귀가 예상된다. 그전까지 선발진 운용이 어렵기는 마찬가지. 최대한 승수를 벌어놔야 이후 반전을 도모할 수 있다. 

호재는 있다. 지난 시즌 롯데에서 방출된 베테랑 투수 노경은(38)이 합류했다. 노경은은 최고 구속 147km를 찍으면서 몸 상태를 더욱 끌어올린 상태다.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이반 노바 원투펀치에 이어 3선발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4·5선발 후보로는 오원석, 이태양, 최민준, 이건욱, 조영우 등이 있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1차로 지명된 사이드암 윤태현도 좋은 대안이다. SSG는 스프링캠프를 통해 선발진 구축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SSG는 지난 시즌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득점 생산력(경기당 5.24점)을 보인 팀이다. 다가오는 2022시즌에는 투수진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4~5월만 잘 버텨낸다면, 시즌 중반 이후 순위 싸움에서 탄력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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