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 대우건설 인수 본계약 체결… 업계 3위 도약

중흥, 대우건설 인수 본계약 체결… 업계 3위 도약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1.12.09 12:17
  • 수정 2021.12.0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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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왼쪽)과 이대현 KD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가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즈호텔에서 대우건설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중흥그룹)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왼쪽)과 이대현 KD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가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즈호텔에서 대우건설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중흥그룹)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인수절차를 모두 마치고 새로운 주인이 됐다. 

중흥그룹과 KDB인베스트먼트는 9일 오전 10시 30분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대우건설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날 SPA 체결식에서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해외 역량이 뛰어난 대우건설 인수는 중흥그룹의 '제2의 창업'과도 같다. 어떠한 외적 환경의 변화나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세계 초일류 건설그룹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흥은 대우건설 인수와 관련 독립경영 및 임직원 고용승계보장, 부채비율 개선, 임직원 처우개선, 핵심가치(도전과 열정, 자율과 책임)의 고양, 내부승진 보장, 능력 위주의 발탁 인사 등 현안사항을 선별하고 향후 중점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추후 노동조합과도 성실한 협의를 통해 상생하는 방향을 찾아가기로 했다.

중흥그룹은 지난 7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5개월간 진행해온 인수 실무작업을 마무리했다. 중흥그룹은 이달 중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큰 변수가 없으면 60일 이내 마무리 된다. 

지난해 8월 대우건설 지분을 가지고 있던 KDB인베스트먼트와 주식 매각과 관련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실사를 진행했다. 실사 과정에서 우발채무나 부실 등 변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며 본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기준에 따르면 중흥그룹의 자산은 9조 2070억원(재계 순위 47위), 대우건설의 자산은 9조 8470억원(42위)이었다. 두 회사가 합쳐지면 자산총액은 19조 540억원으로, 중흥그룹은 재계 순위 21위로 상승하게 됐다. 현재 자산총액 19조원대 기업인 카카오(19조 9520억원·18위), DL(19조 6270억원·19위), 미래에셋(19조 3330억원·20위)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중흥그룹은 현재 시공 능력평가 15위인 중흥토건과 35위 중흥건설을 비롯해 30여 개에 달하는 주택·건설·토목부문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에서 6위를 기록했던 대우건설과 중흥토건·중흥건설이 합쳐지면 평가 순위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에 이은 3위가 된다.

정창선 회장은 "대우건설이 재도약하기 위해선 임직원 개개인과 조직간 신뢰와 협력이 중요하다"며 "그런 여건과 환경을 만들기 위해 깊이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우리 대우건설이 더욱 역동적인 기업으로 탈바꿈하길 소망한다. 새로운 변화의 시기에 도전과 열정, 자율과 책임, 신뢰와 협력으로 뭉친다면 제가 꿈꾸는 대우건설과 임직원 모두가 꿈꾸는 기업이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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