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감성 여행] 바다로 떠나는 힐링 여행지

[가을 감성 여행] 바다로 떠나는 힐링 여행지

  • 기자명 박상건 소장
  • 입력 2021.11.1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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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문화연구소-데일리스포츠한국 공동기획...제주,동해,서해,남해 명소를 찾아서

[섬문화연구소 박상건 소장] 창간 8주년을 맞아 섬문화연구소-데일리스포츠한국 공동기획으로 ‘가을에 떠나는 감성 여행-섬·바다·등대·해안선 여행지’소개 코너를 마련했다.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섬과 바다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자연 풍경을 감상하고 더불어 자연과 호흡하면 코로나 시대에 심신을 치유하고 사색하며 잠시나마 느낌표가 있는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자. 우리나라 동해, 서해, 남해, 제주에 있는 명소를 찾아 ‘바다로 떠나는 여행’에 동행해 보자(편집자 주).

제주

고래 보며 노을해안로 걷고…우도8경에 취하고

신비로운 초록빛 세상, 치유의 한라생태숲

제주도 해안을 걸으며 고래를 볼 수 있다. 남방큰돌고래는 인도양과 서태평양 열대 및 온대 해역에 분포하는 중형 돌고래로 우리나라에서는 서식하기에 적합한 수온인 제주도 연안에 주로 분포한다. 남방큰돌고래는 무리를 지어 살고 적게는 2∼3마리, 많게는 70∼80마리가 모여서 함께 생활하는 습성이 있다.

남방큰돌고래는 주로 해안가 100~200m 이내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육지에서 쉽게 볼 수 있으며, 먹이를 따라 갯바위 근처까지 접근하는 경우도 흔한 일이다. 남방큰돌고래는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와 일과리 사이 해안도로(노을해안로)를 따라 펼쳐진 해안 200미터 이내에서 주로 관찰이 가능하다.

이 해안도로는 자전거길이기도 하고 낚시 포인트이기도 하다. 이래저래 제주도에서 쉽게 볼 수 있게 된 남방큰돌고래를 구경하며 서귀포 해안길을 걷는 재미는 추억과 낭만이 가득할 수밖에 없다.

창간8주년 기념 여행특집(데일리스포츠한국 2021년 11월 19일자12면)
창간8주년 기념 여행특집(데일리스포츠한국 2021년 11월 19일자12면)

섬 속의 섬, 해안선 기행의 명소 중 하나가 제주도 성산포에서 배를 타고 가는 우도이다. 우도는 소가 누워있는 모습의 섬이라는 뜻이다. 우도사람들은 일직이 소섬, 쉐섬으로 불렀다. 완만한 경사와 옥토, 풍부한 어장, 우도팔경 등 천혜의 자연조건을 가진 우도 주소지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우도면 우도로 153번지다.

우도 여행은 우도 8경을 따라 무심히 걷는 일이 최적의 여행길이다. 우도의 대표적인 풍광은 우도8경으로 요약된다. 낮과 밤(주간명월, 야항어범), 하늘과 땅(천진관산, 지두청사), 앞과 뒤(전포망대, 후해석벽), 동과 서(동안경굴, 서빈백사)를 우도 8경이라고 한다.

제1경 주간명월(晝間明月:달그리안)은 우도봉의 남쪽 기슭 해식동굴 중 하나인 동굴에서 한낮에 달이 둥실 뜬다. 오전 10시에서 11시경 동굴 안으로 쏟아지는 햇빛에 반사되어 동굴의 천장을 비추는데 햇빛이 닿은 천장의 동그란 무늬와 합쳐지면서 영락없는 달 모양을 만들어 낸다. 이를 ‘주간명월’이라 부른다. 주민들은 ‘달그리안’이라고도 한다.

제2경은 야항어범(夜航漁帆). 여름밤이 되면 고기잡이 어선들이 무리를 지어 우도의 바다를 불빛으로 밝힌다. 밤하늘까지도 밝은 빛으로 가득 물들고, 잔잔할 때면 마치 온 바다가 불꽃놀이를 하는 것처럼 찬란하다.

제3경은 천진관산(天津觀山). 우도 관문인 동천진동항에서 바라보는 한라산의 모습을 말한다. 여기서 바라보는 한라산너머 일몰 풍경이 장관이다.

제4경은 지두청사(地頭靑莎). 우도의 전경을 한눈에 감상하는 것을 일컫는데 우도의 가장 높은 132m 우도봉에 올라 우도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제5경은 전포망도(前浦望島). 제주도의 동쪽 지역, 구좌읍 종달리 부근에서 우도를 바라보면 동쪽으로 야트막하게 우도봉이 솟아 있고 서쪽 기슭을 따라 평평하게 섬의 중앙부가 이어지다 섬의 서쪽 끝은 수평선과 합쳐지면서 바다로 잠기어 버리는 모양이다. 영락없이 소가 누워있는 형상이다.

제6경은 후해석벽(後海石壁). 높이 20여m, 폭 30여m의 우도봉 기암절벽을 말한다. 차곡차곡 석편을 쌓아 올린 듯 가지런하게 단층을 이루고 있는 석벽이 직각으로 절벽을 이루고 있다.

제7경은 동안경굴(東岸鯨窟). 우도봉 영일동 앞 검은 모래가 펼쳐진 검멀래 모래사장 끄트머리 절벽 아래 ‘콧구멍’이라고 부르는 동굴에는 커다란 고래가 살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이굴은 썰물이 되어서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제8경은 서빈백사(西濱白沙). 우도의 서쪽 바닷가에 하얀 홍조단괴해빈이 있다. 이 모래는 눈이 부셔 잘 뜨지를 못할 정도로 짙푸른 빛이 도는데 우리나라에서 단 한군데 이곳 바다에서만 있는 풍경이다. 홍조 단괴해빈 해수욕장으로 불린다.

제주도 한라생태숲은 훼손돼 방치된 야초지를 원래의 숲으로 복원 조성한 곳으로 트레킹과 함께 자연생태계의 다양한 모습을 즐길 수 있다.

한라산에 서식하는 동물 143과 500여 종, 식물 130과 760여 종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난대성식물에서부터 한라산 고산식물까지 모두 볼 수 있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 치유하는 숲 체험이 인기를 끌면서 지친 심신치유의 장으로서 한라생태숲은 제격이다. 생태숲은 자연생태계의 교육장이자 탐방객들 힐링의 장소로써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을 위해 올해 수목을 추가로 심고 휴식 공간을 위한 편의시설도 대폭 보완했다.

한라생태숲 원형 광장 주변에는 연중 신비로운 초록빛 세상을 볼 수 있도록 5700㎡의 이끼원을 조성했고 제주 자생식물을 활용한 포토존을 새롭게 선보였다. 숲 해설 프로그램은 오전 10시, 오후 2시에 운영하고 인터넷으로 선착순 예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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