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높아진 김광현, MLB FA 중 35위… 2년 최대 2000만 달러 예상

가치 높아진 김광현, MLB FA 중 35위… 2년 최대 2000만 달러 예상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1.11.0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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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귀국한 김광현.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귀국한 김광현.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35번째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9일(한국시간) 올해 FA 순위를 매기면서 김광현을 35위로 평가했다. 매체는 김광현이 2년 2000만달러(약 240억원)의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팬그래프닷컴은 "김광현은 그간 MLB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한국 투수들과 마찬가지로 맞춰잡는 능력이 좋다. 상대가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땅볼과 뜬공 개수가 평균보다 높다. 피홈런도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내년 시즌 성적도 예상했다. 김광현의 내년 정규시즌 성적은 129이닝, 평균자책점 4.54,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1.3 정도로 예상했다. 김광현은 올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27경기에 출전해 106⅔이닝을 던지며 7승 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6, WAR 1.2의 성적을 올렸다.

김광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전하면서도 함께 약점도 지적했다. 

매체는 "김광현은 우타자에게 약했다. 올 시즌 김광현이 타자들에게 허용한 홈런은 12개인데 모두 오른손 타자에게 맞았다. 우타자 6~7명이 배치된 타선을 상대로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김광현의 이닝 소화능력도 문제가 됐다.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김광현의 올 시즌 선발 등판 평균 이닝은 이닝 미만이다. 6이닝 이상을 소화한 경기는 5번에 불과했다. 

이 매체는 "김광현을 3선발로 보고 계약을 제안하는 팀도 있겠지만, 이닝 소화 능력만 본다면 4선발에 가깝다"며 "지구 우승을 노리는 팀에서는 정규시즌 중 선발 투수로 뛰고, 포스트시즌에 롱릴리프 역할을 하는 것이 적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광현은 지난 2019년 세인트루이스와 2년 최대 1100만달러의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입성했다. 2년 동안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한 김광현의 예상 몸값은 2배 수준으로 뛰었다. 

김광현은 빅리그 2년 동안 35경기(선발 28경기)에 등판해 10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의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이 끝나고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이 끝난 김광현은 MLB에선 FA 신분이지만, KBO리그로 복귀할 경우 보류권을 보유한 SSG랜더스로 가야한다. 

다만, 팬그래프닷컴의 평가처럼 김광현이 2년 최대 20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제안받는다면, 국내 보류권을 가진 원소속팀 SSG가 잡기엔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광현은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며 차기 행선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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