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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년 만에 원정 선제골 터졌지만…한국, 이란戰 아쉬운 무승부
  • 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21.10.13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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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2일(한국시간) 이란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손흥민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47년간 이어져 온 이란 원정 무승 징크스는 쉽게 깨지지 않았다. 손흥민이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로 테헤란에서 득점에 성공했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소재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치른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4차전 경기에서 이란과 1-1로 비겼다. 한국의 이란전 통산 전적은 9승 10무 13패가 됐고, 아자디 스타디움 전적은 3무 5패로 무승 기록이 계속됐다.

이날 벤투 감독은 지난 7일 시리아전에 이어 다시 한번 손흥민-황의조-황희찬으로 이어지는 유럽파 스리톱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재성이 2선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위치했고, 정우영-황인범이 중원을 구성했다. 포백 수비는 홍철-김영권-김민재-이용이 맡았고, 김승규가 골문을 지켰다. 송민규 대신 이재성이 선발로 나온 걸 제외하면 시리아전과 동일한 선발 라인업이었다.

47년간 이어져 온 이란 원정 무승 징크스를 깨기 위해 태극전사들은 경기 시작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황의조가 곧장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슈팅을 때리며 위협했다. 한국은 점유율을 높여가며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12분 이용이 올린 크로스를 이재성이 헤더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빗나갔다. 전반 32분 황인범의 중거리 슛, 전반 39분 손흥민의 왼발 슛 역시 유효 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란은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전반 15분 알리레자 자한바흐시의 오른발 슛 이후로는 이렇다 할 장면이 없었다.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란 예상과 달리 반대로 한국의 공격을 받아내며 기회를 만들어갔다. 한국은 전반 43분 사르다르 아즈문이 중거리 슛, 이어진 메디 타레미의 오버헤드킥 등 이란의 막판 공세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김승규 골키퍼가 선방쇼를 펼치며 골문을 허락하지 않았다. 한국은 유효슈팅 없이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사진=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12일(한국시간) 열린 이란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은 후반전 초반에도 전반의 공격 흐름을 이어갔다. 그리고 후반 2분 손흥민이 이란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방에서 이재성이 넘긴 공을 잡은 손흥민은 알리레자 베이란반드 골키퍼가 각도를 좁히기 전 빠른 타이밍에 슛을 시도해 득점에 성공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1977년 이영무, 2009년 박지성에 이어 세 번째로 이란 원정 경기에서 득점한 선수가 됐다. 무려 12년 만에 나온 골이자 44년 만의 선제골. 이날 경기 전까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2무 5패로 절대 열세였던 한국이기에 손흥민의 골은 무승 징크스를 깨는 신호탄처럼 보였다. 

그러나 역시 이란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실점 후 공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하더니 후반 30분 자한바흐시가 동점골을 뽑아냈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아즈문의 크로스가 올라왔고, 자한바흐시가 머리를 이용해 득점에 성공했다. 동점을 허용한 한국은 다시 한번 리드를 잡기 위해 노력했으나, 이란의 수비를 뚫기 쉽지 않았다.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결과로 한국은 최종예선 2승 2무를 기록, 승점 8점으로 A조 2위를 유지했다. 앞서 3연승을 달렸던 이란은 3승 1무 승점 10점이 되며 A조 1위를 지켰다. 

아쉽게 승리를 놓친 한국은 내달 11일 아랍에미리트(UAE)를 상대로 치를 최종예선 A조 5차전에서 다시 한번 승점 3점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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