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2연패' 사슬 끊어낸 김인태, 9회초 2아웃서 극적 스리런포

'팀 2연패' 사슬 끊어낸 김인태, 9회초 2아웃서 극적 스리런포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1.10.07 14:36
  • 수정 2021.10.0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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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김인태. (사진=두산베어스)
두산베어스 김인태. (사진=두산베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9회초 2아웃에 나온 대타 김인태가 짜릿한 역전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베어스는 지난 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3 역전승을 거두며 2연패를 마감했다. 이날 승리로 61승(5무 56패) 째를 따낸 두산은 4위를 유지했고, 5위 키움과 2경기 차로 달아났다. 

이날 초반 흐름을 잡은 건 한화였다. 한화는 1회 말 1사 후 최재훈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얻었다. 1사 3루 추가 득점 기회에서 에르난 페레즈의 희생 플라이로 2-0 리드를 잡았다. 3회 말에도 추가점을 뽑아내며 달아났다. 2사 1·3루에서 이성곤이 중전 안타로 주자를 불러들인 것.

3-0으로 끌려가던 두산은 7회 초 추격에 나섰다. 2사 3루에서 박건우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3-1로 따라붙었다. 2점 차로 격차를 좁힌 두산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 드라마를 쓴 주인공은 바로 김인태. 

2사 1·2루 상황 대타로 나선 김인태가 한화 핵심 불펜 강재민을 상대했다. 김인태는 강재민의 6구 째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기적같은 역전 스리런 홈런이었다. 이날 경기 내내 끌려가던 두산이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두산은 이후 마무리 김강률이 한화의 9회 말 공격을 막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올시즌 김인태는 대타로 나섰을 때 타율 0.400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날 상대한 한화에겐 타율 0.419, 대전 구장 타율 0.643으로 독수리 군단 '천적'의 면모를 보였다.

2013년 두산에 입단한 김인태는 2016년에 1군 무대에 데뷔했다. 그의 역할은 경기 도중 대타 혹은 대수비로 나가는 것이였다. 하지만 프로 9년 차인 올해는 달랐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4할로 맹타를 휘두르더니 시즌 초반 붙박이 주전 외야수였던 정수빈이 내복사근으로 빠지면서, 김인태가 선발로 나오기 시작했다. 정수빈이 빠진 25일 동안 김인태는 20경기에 나와 타율 0.288, 1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정수빈이 부상에서 돌아오고 와서도 김인태의 자리는 유지됐다. 오히려 정수빈이 부진하며 김인태의 자리가 더욱 견고해졌다. 지난해 77경기 출장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벌써 110경기 이상 출전한 김인태다. 

한화전 승리 후 김인태는 "팀 연패를 끊을 수 있어 기분 좋다. 삼진이 될뻔 했는데, 죽다 살아난 것 같다. 대타로 나서면 타이밍 잡기가 어렵다. 준비를 잘해야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있다. 오늘도 타격 코치님이 계속 '준비! 준비!'라고 외치셨다.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정규리그가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연패 사슬을 끊어낸 두산. 가을 야구를 향한 곰들의 행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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