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개막]③ 우승 후보 KT? 대항마는 여럿, 팀 간 전력 차는 '종이 한 장'

[프로농구 개막]③ 우승 후보 KT? 대항마는 여럿, 팀 간 전력 차는 '종이 한 장'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1.10.0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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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 허훈 (사진=KBL)
수원 KT 허훈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2021-2022시즌 프로농구의 화두는 '전력 평준화'다. 10개 구단 감독들은 입을 모아 "올 시즌 전력 차이는 종이 한 장"이라고 외친다. 국내선수들의 비중이 이전보다 높아지면서 전력의 격차가 줄었다는 것.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시즌이 예상되는 가운데 우승 후보도 여러 팀으로 분류된다.

10개 구단 감독들의 가장 주목을 받은 우승 후보는 수원 KT다. KT는 지난달 30일 열린 KBL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10표 중 6표를 받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가장 큰 이유는 두터운 전력이다. 사실 KT의 전력은 꾸준히 좋았다. 허훈과 양홍석이 팀의 코어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베테랑들의 역할도 좋았다. 하지만 외국선수와 벤치에서 허훈의 부담을 덜어줄 자원이 없어 2% 부족했다. 비시즌 동안 KT는 2%를 채우는데 주력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김동욱과 정성우를 데려왔다. 외국선수도 검증된 자원인 캐디 라렌을 영입했다. 라렌은 KBL 경력자 중에서도 가장 안정적인 기량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를 얻어 하윤기를 지명하며 마지막 한 조각까지 맞췄다. 전 포지션에 걸쳐 주전급 선수들이 2명 이상 있기 때문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발목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하는 허훈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과제다. 서동철 감독은 "좋은 평가에 대해 정말 감사하다. 항상 중위권이었는데 올 시즌에는 우승할 수 있는 좋은 때라는 생각도 든다"라고 기뻐했다.

전력만 놓고 보면 고양 오리온과 서울 SK도 만만치 않다. 오리온은 국가대표 이대성과 이승현이 건재한 가운데 올 시즌 최고의 외국선수로 기대받는 미로슬라브 라둘리차까지 데려왔다. 신인드래프트에서 즉시 전력감 가드로 평가 받는 이정현까지 데려와 단단한 전력을 구축했다. 전희철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SK는 기존 전력이 그대로 유지됐다. 김선형, 안영준, 자밀 워니가 있는 가운데 최준용이 십자인대 부상에서 빠르게 돌아와 출격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슈터 부재를 허일영으로 해결했다. 전희철 감독이 10년 동안 수석코치를 하면서 팀의 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SK는 KBL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전주 KCC 송교창 (사진=KBL)
전주 KCC 송교창 (사진=KBL)

불안 요소가 있지만 전주 KCC와 대구 한국가스공사도 후보가 될 수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한 KCC는 전력이 그대로 유지가 됐다. 다만, 부상이 변수다. 현재 에이스 송교창이 여전히 발가락 통증을 안고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주며 MIP까지 수상한 정창영도 발목 부상을 안고 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잔부상을 안고 있어 시즌 초반을 잘 넘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 시즌 저력이 나올 때까지 위기를 잘 넘기는 것이 중요하다. KBL에 새 발을 내딛은 한국가스공사는 공격력만 놓고 보면 리그 최상위권이다. 두경민과 김낙현의 조합의 화력은 어마어마하다. 여기에 외국선수도 공격에 훨씬 강점이 있는 앤드류 니콜슨으로 데려왔다. 삼각편대의 화력은 엄청 뜨겁다. 문제는 빅맨진이다. 시즌을 앞두고 정효근이 십자인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주축으로 뛸 수 있는 빅맨은 이대헌 뿐이다. 신인드래프트에서 신승민과 최주영을 데려오며 빅맨을 보강했지만 여전히 불안하다. 빅맨진의 약점을 보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디펜딩 챔피언' 안양 KGC는 이재도(LG)의 이적, 양희종과 오세근의 몸상태가 정상이 아닌 점이 변수로 꼽힌다. '만수'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모비스도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는 9일 KGC-KCC의 챔피언결정전 리매치를 시작으로 6개월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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