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극장 역전골' 정재용, "5분이어도 내 역할 다 하고 나왔으면"

[현장인터뷰] '극장 역전골' 정재용, "5분이어도 내 역할 다 하고 나왔으면"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09.22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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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수원FC 정재용이 22일 열린 성남FC와의 경기에서 역전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수원FC 정재용이 22일 열린 성남FC와의 경기에서 역전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성남FC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골을 성공시킨 정재용이 올 시즌 자신의 목표를 밝혔다.

수원FC 정재용은 22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31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전, 추가시간 역전골을 뽑아내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감독의 믿음에 제대로 부응한 순간이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정재용은 "밖에서 경기를 지켜봤는데 선수들 몸이 무거운거 같았다. 본의 아니게 실수가 나와 여려운 경기를 펼쳤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는 오후 4시 30분에 시작됐다. 수원FC는 올 시즌 해당 시간에 시작된 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다. 선수들도 이 징크스를 알고 있었다고. 그러나 이날 세트피스에서 2골이 나오며 징크스를 깨는데 성공했다. 

정재용은 세트피스 득점에 대해 "우리 팀은 세트피스 훈련을 오래한다"라며, 준비된 플레이였음을 밝혔다. 이어 "최근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이 나오지 않았었는데, 오늘 연습한 효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웃어보였다.

이날 득점은 정재용의 올 시즌 첫 골이다. 남다른 의미가 있을터. 정재용은 "시즌 초반 지나고 부상이 있었다. 회복에 집중했는데, 몸이 생각보다 빨리 올라오지 않았다"라고 힘들었던 시기를 돌아봤다. 그는 "몸을 만들고 기다렸지만 경기를 많이 못 뛰었다. 그대로 뒤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었다. 그래서 운 좋게 오늘 득점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부상에서 돌아온 정재용의 개인적인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전반기에 많이 못 뛰었기에, 많이 남지 않았지만 후반기 경기에 나서고 싶다"라고 말했다. "선발이 아니어도"라고 전제를 단 그는 "5~10분 시간이 주어져도 경기장 내에서 내 역할을 다 하고 나오는 게 목표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날 승리로 상위 스플릿 싸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승점 3점을 챙기면서 수원FC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선수들은 어떤 생각일까. 정재용은 "올 시즌 처음 목표는 10위였다. 감독님은 동계훈련 시작부터 6강이라고 잡았다"라고 기존 목표를 이야기했다. 그는 "후반기에 성적이 좋아 팬들의 기대가 높아진 것 같다. 선수들도 ACL에 나가자는 이야기를하지만, 지금은 파이널 A 진입에 집중할 때다. 강팀들과 경기에서 승리해 ACL에 나가고 싶다"라고 답했다. 

천금같은 역전골로 팀을 위기에서 구한 정재용. 그가 올 시즌 잔여경기에서 자신이 밝힌 목표인 '제 역할 다하기'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수원=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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