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15위→공동선두' 김시우, 연장 끝에 준우승

'공동15위→공동선두' 김시우, 연장 끝에 준우승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08.16 15:16
  • 수정 2021.08.1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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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6일(한국시간) 열린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을 거둔 김시우 / AFP=연합뉴스)
(사진=16일(한국시간) 열린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을 거둔 김시우 / AF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김시우가 대회 마지막 날 공동 15위에서 공동 선두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어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김시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 소재 세지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마지막 날 연장전에서 준우승을 거뒀다. 

이날 최종 라운드가 시작할 당시 김시우의 순위는 공동 15위. 선두 러셀 헨리(미국)와는 6타 차였다. 좁히기 힘들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김시우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작성하며 15언더파 265타를 기록,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김시우를 포함해 로저 슬론(캐나다), 브랜던 그레이스(남아프리카공화국), 애덤 스콧(호주), 케빈 나, 케빈 키스너(이상 미국)등 총 6명이 연장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두고 경쟁을 펼치게 됐다. PGA 투어 역대 세 번째로 6명이 참여한 연장전이 열리는 순간이었다. 

연장전도 상당히 접전이었다. 첫 번째 연장전이 펼쳐진 18번 홀에서는 6명 모두 파를 기록했다. 이어 같은 홀에서 두 번째 연장전이 이어졌고, 키스너가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자로 결정됐다. 이로써 키스너는 지난 2019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 플레이 우승 이후 2년 만에 통산 4승을 기록하게 됐다. 

최종 라운드에서 좋은 경기력을 뽐냈던 김시우는 연장전 들어 샷이 흔들린 게 아쉬웠다. 두 번의 연장전 모두 티샷이 러프에 떨어졌다. 특히, 두 번째 연장에서는 공이 벙커에 빠지기도 했다. 버디 기회를 만들지 못하면서 결국 키스너에게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이로써 올해 정규 시즌 마지막 대회를 준우승으로 마감한 김시우는 페덱스컵 랭킹을 30위까지 끌어올렸다.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도 성공했다.

경기 후 김시우는 "톱 10 이내 진입만 생각했고 그래서 더 편하게 경기했다"라고 복기했다. 이어 "기다려보면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라고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시우는 이 대회에서 첫해 우승한 기억이 있다. 그가 매번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참가할 수 있는 이유다. 그는 "코스가 워낙 잘 맞고 잘 칠 수 있다는 생각에 매년 성적이 좋다"라며 "남은 세 번의 플레이오프 대회 역시 끝까지 잘하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PGA 투어 플레이오프는 오는 20일 개막하는 노던 트러스트를 시작으로 27일 BMW 챔피언십, 9월 3일 투어 챔피언십으로 이어진다.

한편, 이번 대회 함께 출전한 강성훈은 공동 15위(13언더파 268타), 이경훈과 임성재는 공동 24위(11언더파 269타)에 올랐다. 안병훈은 공동 35위(9언더파 271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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