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국민 영웅'으로 돌변한 오지환, 본인의 진가 증명했다

[도쿄올림픽] '국민 영웅'으로 돌변한 오지환, 본인의 진가 증명했다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1.08.03 11:34
  • 수정 2021.08.0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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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대표팀 오지환이 지난 2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스테이지 2라운드 이스라엘과의 맞대결 2회말 무사 1루서 투런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을 향하며 환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국 야구대표팀 오지환이 지난 2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스테이지 2라운드 이스라엘과의 맞대결 2회말 무사 1루서 투런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을 향하며 환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오지환(31·LG 트윈스)이 도쿄올림픽을 통해 본인의 진가를 증명해내고 있다.

오지환은 지난 2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스라엘과의 2020 도쿄올림픽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기록한 홈런은 1-0으로 근소하게 앞선 3회 분위기를 완벽히 가져올 수 있는 한방이었다. 이후 한국은 5회 빅이닝, 7회 김혜성이 10점 차로 벌리는 끝내기 안타를 터트리며 콜드게임을 완성했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오지환은 지난달 29일 이스라엘전서도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대표팀은 이스라엘에게 홈런을 얻어맞으며 끌려갔지만, 오지환이 0-2로 뒤진 4회 동점 투런포, 4-4로 맞선 7회 역전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승리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대표팀은 연장 승부치기 접전 끝에 6-5로 승리했다.

이전까지 오지환에게는 항상 '병역 특혜 논란'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국가대표로 선발되면서 '형평성 논란'을 빚었고, 컨디션 난조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하면서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게다가 군 입대를 미룬 뒤 대표팀에 선발 된 것도 한몫했다. 당시 대표팀 사령탑이었던 선동열 감독은 금메달을 따내고도 국정감사에 불려나가는 곤욕을 치렀다.

논란을 빚었던 오지환은 도쿄올림픽에서도 부름을 받게된다. 수비를 가장 잘 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오지환이기에 더욱 막중한 책임감이 따랐다. 이번 올림픽서도 뚜렷한 활약을 보이지 못한다면 많은 비판을 받을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오지환은 본인의 실력을 통해 여론을 잠재웠다. 오히려 '국민 영웅'으로 돌변했다. 기대했던 수비는 물론, 뜨거운 타격감까지 선보이며 승리의 중심에 섰다. 대표팀에 없어서는 안 될 '복덩이'로 자리했다.

오지환은 "국가대표는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중요한 자리다. (2018년 아시안게임 당시) 많은 얘기가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얘기를 듣고 싶지 않았다"며 "힘든 걸 티 내고 싶지 않다. 국가대표다운 선수가 되고, 승리에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상황이건 최선을 다하겠다.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역량을 모두 발휘 하겠다"고 각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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