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한국 양궁의 신화를 이끈 현대차그룹의 혁신 기술과 정의선 회장의 진심

[도쿄올림픽] 한국 양궁의 신화를 이끈 현대차그룹의 혁신 기술과 정의선 회장의 진심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1.08.0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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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안산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포옹하고 있다. 혼성 단체전, 여자 단체전에서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안산은 개인전 결승에서도 승리해 사상 첫 올림픽 양궁 3관왕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30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안산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포옹하고 있다. 혼성 단체전, 여자 단체전에서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안산은 개인전 결승에서도 승리해 사상 첫 올림픽 양궁 3관왕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한국 양궁이 올림픽에서 또 한 번의 성공을 거뒀다. 선수들의 피나는 노력과 함께 37년 간 한국 양궁 사랑을 보낸 현대차그룹의 아낌없는 지원도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2020 도쿄올림픽에 나선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은 이 종목에 걸린 5개의 금메달 중에 네 개를 따냈다. 양궁 종목에 처음으로 도입된 혼성 단체전을 비롯해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개인전에서는 아쉽게 금메달을 걸지 못했지만 세계 최고의 위치를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세계 최고의 위치를 지키기 위한 양궁 대표팀 선수들의 피나는 노력과 현대차그룹의 혁신 지원 기술이 더해져 시너지 효과가 났다. 현대차그룹은 1985년 정몽구 명예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한 이래 37년 동안 양궁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올해 정의선 회장이 양궁협회장으로 재선임되면서 현대차그룹의 양궁 사랑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정의선 회장은 2005년부터 양궁협회장을 맡아 혁신 기술 도입과 양궁 저변 확대 및 대중화에 앞장섰다. 정의선 회장은 이번 도쿄 대회를 앞두고 기술지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현대차그룹의 미래차 연구개발(R&D) 기술을 양궁에 접목시키면서 선수들의 기량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도왔다. 현재 고정밀, 슈팅머신, 점수 자동 기록 장치, 심박수 측정 장비, 딥러닝 비전 인공지능 코치, 선수 맞춤형 그립 등 5개 분야에 현대차그룹의 기술이 녹아들었다.

특히 선수들이 우수한 품질의 화살을 선별할 수 있도록 기존 장비보다 정밀도와 정확도를 개선한 슈팅머신을 신규 제작했다. 선수들이 70m 거리에서 슈팅머신으로 화살을 쏘면 힘, 방향, 속도 등 동일한 조건에서 불량 화살을 솎아내는 방식이다. 슈팅머신은 이번 대회에 큰 역할을 했다. 정의선 회장도 "화살의 편차 없이 좋은 화살을 골라 쓸 수 있는 고정밀 슈팅머신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기뻐했다. 

또, 현대차그룹과 양궁협회는 2016년 리우 올림픽부터 3D 스캐너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선수의 손에 꼭 맞는 맞춤형 그립을 제작해 제공해왔다. 이번에는 알루미늄과 폴리아미드를 혼합한 알루마이드, 방수성 등으로 자동차 부품 소재로도 활용되는 PA12 등 신소재를 활용해 그립 재질을 다양화했다. 선수 기회에 따라 우레탄이나 원목 등의 그립도 제공했다.

정의선 회장의 원리 원칙과 세심한 배려도 큰 역할을 했다. 정의선 회장은 양궁협회가 원칙을 지키는 투명한 시스템으로 운영되도록 했다. 철저히 선수들의 실력 위주로 선발해 파벌 싸움을 차단했다.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이 올림픽 결승 만큼이나 힘들다는 얘기가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양궁 활성화에도 힘쓰며, '현대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를 개최하고 유소년부터 국가대표에 이르는 우수 선수 육성 체계 구축, 국가대표와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영어교육을 하는 등  완벽한 양궁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

대표 선발에는 원리 원칙을 고수했지만 선수들에게는 한없이 헌신적이었다. 정의선 회장은 평소에도 선수들을 찾아가 격의없이 식사하고 블루투스 스피커, 태블릿PC, 마사지건, 카메라, 책 등을 선물을 했다. 앞서 양궁협회장을 지낸 정몽구 명예회장도 미국 출장 중 심장박동수 측정기, 시력테스트기 등을 직접 구입해 양궁협회에 선물로 보낸 것은 유명한 일화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달 25일부터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 관중석을 지키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VIP 라운지가 아닌 관중석에서 땡볕을 맞으며 선수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경기 후 금메달을 딴 선수들에게는 아낌없는 칭찬과 덕담을, 탈락의 아픔을 겪은 선수들에게는 위로를 건넸다. 양궁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정의선 회장의 진심은 이번 도쿄 올림픽에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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