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한 템포 쉬어갔다. 세르비아에게 완패 당했지만 이미 8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이라 문제는 없었다.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1일 오전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A조 예선 5차전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8-25 17-25 15-25)으로 패배하며 3승 2패로 조별리그 일정을 마무리했다.
8강 경기는 오는 4일 펼쳐진다. 한국은 B조 2위 혹은 3위와 붙는다. 상대는 조추첨을 통해 확정된다. B조는 현재 이탈리아, 러시아 대표팀(ROC), 미국, 터키가 차례로 8강 진출을 확정했지만, 승점 차가 촘촘해 누가 상대가 될지는 아직 모른다.
이날 경기는 이미 8강행이 확정된 터라 확실히 부담이 덜했다. 한국은 1세트 초반 양효진의 블로킹과 김연경의 공격, 염혜선의 서브로 3-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세르비아가 순식간에 따라붙었고,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먼저 20점 고지를 밟은 세르비아는 손쉽게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초반은 김연경과 김희진의 연속 공격으로 한국이 앞섰다.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지만 연거푸 실점을 허용하며 4점차로 끌려갔다. 한국도 무리하지 않고 컨디션 조절에 초점을 맞췄다. 17-25로 세트를 내줬다.
라바리니 감독은 3세트가 되자 김연경과 김희진, 양효진 등 주전 선수들을 모두 빼며 체력 안배에 신경썼다. 이소영과 정지윤, 박은진, 안혜진이 3세트에 나섰다. 4-6으로 두 점 뒤진 상황에서 정지윤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신장차를 극복하긴 힘들었다. 13-19에서 점점 점수가 벌어지더니 세르비아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3세트도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