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스포츠 경기는 다시 '무관중 체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스포츠 경기는 다시 '무관중 체제'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1.07.11 14:12
  • 수정 2021.07.1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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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축구 경기장 (사진=연합뉴스)
텅 빈 축구 경기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잠시만 안녕.'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프로스포츠는 다시 무관중 체제에 돌입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되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을 훌쩍 넘으며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9일 발표를 통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2일부터 2주간 4단계로 격상시키기로 결정했다. 새 거리두기 체계의 최고 수위인 4단계는 각 주체별로 비대면 업무를 강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도권에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면서 해당 지역에 예정된 스포츠 종목들도 일제히 무관중으로 전환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오는 13일부터 2주 동안 수도권에서 열리는 경기는 관중 없이 치른다"라며, "10일과 11일 수도권 경기가 우천 등으로 취소돼 12일 월요일 경기가 열려도, 관중은 받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두산, LG, SSG, 키움, KT는 무관중으로 홈 경기를 치른다. 지방구장의 경우 각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관중 입장을 허용한다. KBO는 "1단계는 수용인원의 70%, 2단계 50%, 3단계 30% 비율을 지역별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최근 KBO는 큰 위기를 겪었다. 두산, NC 구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대부분의 확진자가 선수들과 접촉이 빈번한 사람들이어서 밀접 접촉자가 대거 발생했다. 실제로 두 구단의 상당수 선수들이 격리 대상자가 됐다. KBO는 11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리그 중단을 논의하기도 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잠실 LG-두산, 고척 NC-키움 경기만 코로나19 방역 관련으로 취소했다. 12일에 긴급 이사회를 개최해 코로나19 방역 대책 및 리그 운영에 대해 의논한다.
 

KBO 실행위원회 (사진=연합뉴스)
KBO 실행위원회 (사진=연합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9일 정부의 발표에 발맞춰 K리그1,2 수도권 9개 구단(수원 삼성, 수원FC, FC서울, 성남FC, 인천 유나이티드, FC안양, 안산 그리너스 서울 이랜드, 부천FC)의 홈경기를 무관중으로 전환했다. 당장 12일에 열릴 K리그2 안산-경남전(안산 와~스타디움), 14일 K리그1 서울-인천전(서울월드컵경기장)부터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비수도권 구단의 경우,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단계적으로 적용하기도 했다. 연맹 관계자는 "서울, 경기, 인천 외 지역에서 열리는 경기는 유관중으로 유지된다. 거리두기 1단계 지역은 경기장 좌석수의 최대 70%, 2단계 지역은 최대 50%, 3단계 지역은 최대 30%의 범위 내에서 각 구단이 정한 수용인원에 따라 관중을 받는다"라고 설명했다.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평가전이 예정된 올림픽 대표팀도 무관중 경기를 결정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13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 16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프랑스와 평가전을 치른다. 16일에는 평가전과 함께 올림픽 대표팀 출정식도 예정돼 있었다. 출정식에서 팬들과 함께 호흡을 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무산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됨에 따라 두 차례의 평가전을 모두 무관중으로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2일부터 평가전 입장권 예매를 시작하려던 계획도 무산됐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방역지침에 따라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른다"며 "한 분이라도 더 많은 팬을 모시기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 등에서 경기를 치르려 했는데 아쉬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11일부터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2021 박신자컵 서머리그가 열리는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일찌감치 무관중 경기를 결정했다. WKBL 통영 시민에 한해 300명 입장을 허용하기로 했지만 통영시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지난 7일 무관중 경기를 발표했다. 하지만 11일 오전 11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신한은행과 하나원큐의 경기는 연기됐다. 신한은행 A선수가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기 때문이다. A선수는 10일 저녁 자가진단키트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안전한 대회 개최를 위해 통영시 보건소를 통해 검사를 진행 중에 있다. 해당 경기는 대회 휴식일인 14일에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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