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집중분석] 생애 첫 PO에서 엘리트 빅맨으로 거듭난 디안드레 에이튼

[NBA 집중분석] 생애 첫 PO에서 엘리트 빅맨으로 거듭난 디안드레 에이튼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1.07.08 16:31
  • 수정 2021.07.0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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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 선즈 디안드레 에이튼 (사진=AP/연합뉴스)
피닉스 선즈 디안드레 에이튼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피닉스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창단 첫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폴과 부커가 있지만 엘리트 빅맨으로 거듭난 에이튼의 존재도 빼놓을 수 없다.

피닉스 선즈는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피닉스 선즈 아레나에서 열린 밀워키 벅스와의 2020-2021 NBA 파이널 1차전에서 118-105로 승리했다. 피닉스는 창단 첫 우승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스포트라이트는 당연히 크리스 폴에게 향했다. 36세의 나이에 처음으로 파이널 무대를 밟은 그는 나이가 무색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재 강력한 파이널 MVP 후보로 꼽힐 정도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고 평가 받는 데빈 부커도 폴과 함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피닉스 백코트 듀오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이들에 비해 주목은 덜 받고 있지만 제몫을 해주는 선수가 있다. 바로 디안드레 에이튼이다. 에이튼은 2018년 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피닉스 유니폼을 입었다. 애리조나 대학 시절부터 뛰어난 피지컬과 리바운드 능력, 득점력으로 NBA를 이끌 차세대 빅맨으로 주목을 받았다. 입단 후 줄곧 피닉스의 핵심 빅맨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강점으로 보였던 수비가 다소 아쉬웠고 오히려 공격력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금지약물이 검출돼 징계를 받는 등 1순위라는 스포트라이트에 비하면 행보가 아쉬운 것이 사실이었다.

올 시즌에도 뛰어난 활약은 아니었다. 폴 합류 후 픽앤롤에서 강점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봤지만 생각보다 많은 기회가 오지 않았다. 에이튼은 올 시즌 평균 2.2번의 픽앤롤 롤맨의 역할을 했다. 포제션 당 득점은 1.39점으로 평균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시도가 너무 적었다. 기본적으로 공격에서의 기여도가 높지 않은 선수였다. 올 시즌 에이튼은 평균 14.4득점 10.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흔히 '약속의 3년차'라고 불리며 엘리트 선수들이 잠재력을 터뜨리는 시기였지만 에이튼의 존재감은 아쉬웠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에이튼이 달라졌다. 평균 16.5득점 12.2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집중력이 대단하다. 올 시즌 플레이오프 17경기에서 무려 71.1%의 야투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3점슛 시도는 하나도 없을 정도로 골밑에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픽앤롤 롤맨의 역할도 훌륭하다. 에이튼은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3.6번의 픽앤롤 롤맨의 역할을 하고 있다. 포제션 당 득점도 1.61점, 픽앤롤 롤맨으로 평균 득점도 5.9점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에이튼 보다 픽앤롤 롤맨으로 평균 득점이 높은 선수는 유서프 너키치와 니콜라 요키치 뿐이다. 픽앤롤 롤맨 역할시 야투 성공률은 무려 81.8%다.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에이튼의 존재감이 대단하다. 밀워키와의 파이널 1차전에서도 상대가 폴에게 강한 헷지 수비를 이겨내고 패스를 건네주자 덩크와 레이업으로 안정적인 마무리를 보여줬다. 밀워키는 야니스 아테토쿤보, 브룩 로페즈, 크리스 미들턴과 같이 장신 선수들이 많은데 이들을 상대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자신의 첫 파이널 무대 성적은 22점 19리바운드다. 폴과 부커에 이어 팀 내 3번째 최다 득점자다. 에이튼은 파이널 데뷔전에서 엄청난 활약을 하며 1999년 팀 던컨을 소환했다. 에이튼은 던컨 이후 파이널 데뷔전에서 15점 15리바운드 이상을 기록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빅맨의 정석으로 꼽히는 던컨을 소환할 정도로 에이튼의 활약은 뛰어났다. 

또한, 단일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5번의 20+득점 10+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65%+를 기록하며 피닉스 프랜차이즈 1위에 올랐다. 부진했던 정규시즌을 털고 플레이오프에서 엘리트 빅맨으로 거듭난 에이튼이다. 

폴과 부커의 활약이 도드라지고 있는 피닉스의 올 시즌 플레이오프지만 에이튼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다. 자신의 첫 파이널 무대에서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선 에이튼이다.

한편, 피닉스는 9일 같은 장소에서 밀워키와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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