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KLPGA 투어 신설대회 개막이 다가오고 있다. 이에 맞춰 상승세의 김해림과 박민지 간 '초대 챔피언' 자리를 둔 맞대결로 시선이 모이고 있다.
오는 9일부터 3일간 경기도 파주시 소재 서월밸리 컨트리클럽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이 열린다. 올 시즌 첫 선을 보이는 이번 대회는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된다.
영광의 초대 챔피언 자리를 차지할 유력 후보로는 김해림과 박민지가 거론된다. 이들은 현재 KLPGA 투어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선수들이다.
김해림은 지난 4일 막 내린 맥콜·모나파크 오픈 정상에 오르며 통산 7승을 기록했다. 2018년 5월 교촌 허니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지 3년 2개월 만이다. 어깨 부상으로 통증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끝내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맥콜·모나파크 오픈 1라운드에서는 캐디 없이 직접 전동 카트를 끌고 다니며 1위에 오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비가 오기 시작하면서 2라운드부터는 하우스 캐디의 도움을 받았으나, 그녀의 실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박민지는 올 시즌 KLPGA 투어 최강자로 꼽힌다. 그러나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는 시즌 두 번째 컷 탈락의 쓴맛을 봤다. 잠시 쉬어가게 됐지만, 앞서 출전한 9개 대회에서 5승을 거둔 박민지의 저력은 무시할 수 없다.
늘어난 우승 트로피만큼, 상금도 쓸어 담았다. 9억 4804만 7500원으로 해당 부문 1위에 올라있다. 2위 박현경(4억 7311만 8953원)과의 차이는 2배다. 즉, 이번 대회에서 박민지는 시즌 6승과 상금 10억원 돌파, '대보 하우스디 오픈' 초대 챔피언 등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노린다.
대상 포인트 1위(335점)에 오른 장하나의 경우 지난달 롯데 오픈에 이어 시즌 2승 수확에 도전한다. 맥콜·모나파크 오픈 연장전에서 김해림에 패해 준우승에 머문 이가영 역시 설욕을 노린다.
이들 외 맥콜·모나파크 오픈 단독 3위 유해란, 올 시즌 우승 1회 및 준우승 3회를 기록한 박현경, 시즌 첫 승에 도전하는 최혜진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대보 하우스디 오픈 총상금은 10억원이다. 이는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등 메이저대회와 같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