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대표팀, 25년만 올림픽 본선 향한 도전 시작

농구 대표팀, 25년만 올림픽 본선 향한 도전 시작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06.1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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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3일 FIFA 아시아컵 예선 및 2020 도쿄 올림픽 최종 예선 출전을 위해 필리핀으로 출국한 남자 농구 국가대표 선수단 / 대한민국농구협회)
(사진=13일 FIFA 아시아컵 예선 및 2020 도쿄 올림픽 최종 예선 출전을 위해 필리핀으로 출국한 남자 농구 국가대표 선수단 / 대한민국농구협회)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 25년 만의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기 위한 본격적 도전을 시작한다.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이 13일 필리핀으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오는 16~20일 필리핀 클라크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경기를 치른다. 이후 리투아니아로 이동해 내달 1일부터 2020 도쿄 올림픽 최종 예선에 돌입한다. 

두 대회 예선을 앞둔 조상현 감독은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자신들의 실력을 잘 발휘하면 좋겠다"라며 "준비 기간이 짧았고, 코로나19로 인해 선수들 역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렇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연습한 만큼, 선수들을 믿고 가보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5월 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조상현 감독. 고로 이번 아시아컵 예선은 조 감독의 데뷔전이 될 전망이다. 이어지는 올림픽 예선 역시 중요한 무대다. 

조상현 감독은 "아시아컵 예선과 올림픽 예선은 다른 패턴으로 준비했다"라며 "아시아컵은 라건아 등 포스트를 중점적으로 하면서 슈터도 살리는 공격을 준비했다. 올림픽 예선의 경우 넓게 서서, 많은 움직임을 통해 기회를 만들어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올림픽 예선에서 베네수엘라, 리투아니아와 차례로 경기한다. 여기서 1승을 따내면 준결승에 오를 수 있다. 2패 기록 시 그대로 탈락한다. 우리보다 객관적 전력 상 우위를 점하고 있는 팀들이기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상황.

"리투아니아는 도만타스 사보니스와 요나스 발란슈나스 등 NBA 선수들이 명단에 포함된 강팀"이라고 말한 조상현 감독은 "베네수엘라와의 첫 경기부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승 1패로 4강에 오른다면 반대편 조의 슬로베니아와 폴란드, 앙골라 중 한 팀과 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 중 슬로베니아에는 현재 NBA 최고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루카 돈치치가 있다. 본선 무대를 밟기 위해서는 4강과 결승 모두 승리해야 하기에, 예선을 통과하더라도 힘든 승부가 계속되는 셈. 

한편, 조상현 감독은 이번 대표팀에 젊은 선수들을 여럿 뽑았다. 대표적으로 미국 데이비드슨대에서 뛰는 이현중과 용산고 소속 여준석이 있다. 조 감독은 "이현중은 슈팅력이 좋다. 수비 로테이션을 도는 부분은 보완이 필요하지만 훈련한 지 2주밖에 안됐다.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기에 기회를 주면서 경험을 쌓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여준석에 대해서는 "체격 조건이 좋아 3번(스몰 포워드)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라며 "수비 움직임 등을 주문, 3번과 4번(파워 포워드)을 모두 볼 수 있도록 키워보겠다"라고 전했다. 

아시아컵과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만약 한국이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한다면, 이는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25년 만의 쾌거다. 대표팀은 그 꿈을 이룰 수 있을까. 그들의 도전으로 시선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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