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고졸 2년 차' 신인이 2선발 됐다

SSG, '고졸 2년 차' 신인이 2선발 됐다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1.06.0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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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선발 오원석이 지난달 23일 LG트윈스와의 맞대결서 역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SSG 선발 오원석이 지난달 23일 LG트윈스와의 맞대결서 역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이제 막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기 시작한 '고졸 2년 차' 오원석(20)이 팀의 2선발을 맡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SSG랜더스는 8일 현재 단독 선두에 올라있지만 아티 르위키, 박종훈에 이어 문승원이 이탈하면서 순식간에 선발진의 3자리 공백이 생겼다. 남아있는 기존 선발은 폰트와 오원석뿐. 이 중 오원석은 데뷔 2년 차 신인에 불과하다.

오원석은 올 시즌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4월 16일 외국인 투수 르위키가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대체 선발로 나서게 됐다.

선발 전환 후 다소 흔들린 오원석이지만, 지난달 23일 LG트윈스와의 맞대결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데뷔 첫 선발 승'을 올린 이후로 승승장구하며 SSG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시즌 성적은 3승 2패 평균자책점 4.50.

특히 지난 4일 두산전서 경기 초반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흔들렸지만, 안정감을 되찾고 6이닝 3실점(1자책)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완성했다.

SSG 김원형 감독은 "또래 투수들에 비해 공 스피드는 낮지만, 공이 크로스로 들어오고 디셉션 동작이 있다. 릴리스포인트도 앞에 있다 보니 공에 회전력이 좋아서 타자들이 느끼는 체감속도가 빠르다"며 "마운드에서 흔들리지 않는 멘탈도 큰 장점이다"고 평했다.

5선발로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오원석이지만, 선발진이 줄줄이 이탈하면서 본의 아니게 2선발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돌아가면, 어린 선수들 같은 경우에는 한 번씩 휴식을 줄 수 있는데, 이번 달은 우선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지켜줘야 할 것 같다"며 "(박)종훈이나 (문)승원이가 있을 땐 부담이 덜 했을 텐데, 지금은 (오)원석이가 어떻게 보면 2선발이 된 상황이다. 아무래도 책임감을 가질 것 같은데, 부담 주고 싶지는 않다. 본인이 즐겁게 잘 하고 있으니, 지금 하는 것처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어린 선수가 부담을 가지기보다는 긍정적으로 잘 헤쳐나가길 바라는 사령탑의 마음이다. 김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편으로는 더 많은 출장 기회가 주어진다는 면이 있다. 책임감도 있겠지만, 편하게 할 수도 있다고 본다. 이런 부분이 원석이에게 좋게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SSG는 르위키의 대체 외인으로 샘 가빌리오를, 독립리그에서 활동하던 신재영(전 키움)을 영입하면서 선발진 보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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