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金 노리는 韓 여자 골프, '동남아 신성'을 주의하라

올림픽 金 노리는 韓 여자 골프, '동남아 신성'을 주의하라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06.07 13:01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7일(한국시간) 막내린 제76회 US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필리핀의 유카 사소 / AP=연합뉴스)
(사진=7일(한국시간) 막내린 제76회 US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필리핀의 유카 사소 / 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2020 도쿄 올림픽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여자 골프. 동남아시아 신성들이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소재 올림픽 클럽 레이크코스에서 열린 제76회 US여자오픈에서 필리핀의 유카 사소(19)가 우승을 차지했다. 

사소는 이날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하나, 더블보기 2개를 묶어 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는 4언더파 280타.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와 공동 1위를 기록한 사소는 연장전에서 기어코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사소는 필리핀 선수로는 남녀 통틀어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더불어 19세 11개월 17일에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지난 2008년 박인비가 기록한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사소는 필리핀 골프 최고 기대주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사소의 상대는 현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정상급으로 활약 중인 임희정과 유해란 등이었다.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의 경우 정식으로 입회하지 않은 채 초청 선수로 대회에 나섰으며, 지난 4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에 오른 바 있다.

166㎝ 신장의 사소는 장타와 쇼트 게임을 두루 갖췄다는 평을 받는다. 2020-2021시즌 JLPGA 투어에서는 평균 드라이버 거리 262야드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필리핀 투어 대회 당시 사소와 사흘 내내 경기를 치렀던 박성현 역시 "나보다 더 멀리, 더 강하게 볼을 때린다"라며 감탄했던 바 있다. 

(사진=지난 4월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우승을 차지한 패티 타와타나낏의 제76회 US 여자오픈 경기 모습 / AP=연합뉴스)
(사진=지난 4월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우승을 차지한 패티 타와타나낏의 제76회 US 여자오픈 경기 모습 / AP=연합뉴스)

이처럼 최근 LPGA투어에서는 동남아시아 출신 신성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사소 외 1999년생의 패티 타와타나낏(미국)도 여자 골프 올림픽 2연패 도전에 있어 주목해야 할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녀는 이변이 없는 한 태국 대표팀 자격으로 도쿄 올림픽에 참가할 전망이다.

타와타나낏은 세계랭킹 10위에 올라있으며, LPGA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압도적 경기력으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01년생 사소와 1999년생 타와타나낏 등 동남아시아 신성들은 2020 도쿄 올림픽을 넘어 2024 파리 올림픽까지, 한국 여자 골프를 위협하는 강력한 대항마가 될 가능성이 크다. 실력을 키워가며 어느새 잠재적 경쟁자를 넘어 진짜 경쟁자가 됐다.

한편, 한국 선수 중에는 세계랭킹 1위 고진영과 세계랭킹 2위 박인비가 최종합계 1오버파 285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공동 3위로 출발했던 이정은은 5타를 잃어 공동 12위(2오버파 286타)에 머물렀다. 이어 김세영이 공동 16위(4오버파 288타), 김효주가 공동 20위(5오버파 289타), 유소연이 22위(6오버파 290타)에 위치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