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 포에버" 라이블리, 삼성과 3년 간의 동행 마침표

"라이온 포에버" 라이블리, 삼성과 3년 간의 동행 마침표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1.06.0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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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삼성을 떠나는 벤 라이블리가 2일 밤 자신의 SNS를 통해 팀의 건승을 빌었다. (사진=라이블리 인스타그램 캡쳐)
부상으로 삼성을 떠나는 벤 라이블리가 2일 밤 자신의 SNS를 통해 팀의 건승을 빌었다. (사진=라이블리 인스타그램 캡쳐)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팀을 떠나는 벤 라이블리가 작별인사를 전했다. 

라이블리는 2일 밤 자신의 SNS 계정에 한글로 '라이온 포에버'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은 삼성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 위에서 공을 투구하는 모습, 수훈 선수로 홈 팬들 앞에서 인터뷰하던 모습 등의 순간들을 공유했다. 

이날 오후 삼성은 부상 중인 외국인 투수 라이블리를 대체할 새 외인 좌완 마이크 몽고메리(32)와의 계약 소식을 알렸다. 이에 따라 웨이버 공시되는 라이블리는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지난 2019년 덱 맥과이어의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데뷔한 라이블리는 9경기에 등판해 4승 4패(평균자책점 3.95)를 거두며 이듬해 재계약에 성공했다. 2020시즌에는 전반기 7경기 1승 4패(평균자책점 4.50)로 부진했지만, 후반기 14경기 5승 3패(평균 자책점 4.17)로 선전하며 올 시즌도 삼성과 동행하기로 했다. 

특히 라이블리는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기 전 머리카락을 파란색으로 염색하며 올 시즌에 대한 의욕을 다졌다. 당시 라이블리는 'NEW BLUE NEW LIONS'라는 캐치프레이즈의 의미를 담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도 쉽지 않았다. 초반 부진을 극복하고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호투를 펼치며 기대를 모았지만 갑작스러운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라이블리는 지난달 11일 수원 KT전에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러운 어깨통증으로 공 단 1개도 던지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가벼운 통증인 줄 알았지만 검진 결과 염증이 발견되며 상황이 악화됐다. 회복도 더뎠다. 수술 여부를 두고 구단과 의견을 좁히지 못한 라이블리는 재활군에 머물렀다. 

결국 삼성은 KBO에 라이블리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하고, 뉴욕 양키스 산하 트리플A 출신 좌완 몽고메리를 영입했다. 몽고메리의 계약 조건은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45만 달러, 인센티브 5만 달러 등 최대 총액 60만 달러다. 

삼성과 라이블리는 3년 간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라이블리 역시 SNS를 통해 건승을 빌었고, 삼성 선수들과 팬들은 라이블리의 앞날에 행운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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