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기 위해 왔다"는 베테랑의 각오, SSG랜더스 단독 1위

"우승하기 위해 왔다"는 베테랑의 각오, SSG랜더스 단독 1위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1.05.31 13:09
  • 수정 2021.05.3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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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랜더스가 31일 현재 27승 18패로 단독 1위에 올라서있다. (사진=SSG랜더스)
SSG랜더스가 31일 현재 27승 18패로 단독 1위에 올라서있다. (사진=SSG랜더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한국 야구를 경험하러 온 것이 아니라 우승하기 위해 왔다."

올 시즌 SSG랜더스와 계약을 맺고 KBO리그에 입성한 추신수(39)의 진심 어린 각오였다. 

지난해 9위에 머물며 다음 시즌의 각오를 다졌던 SSG(前 SK와이번스)는 김상수와 최주환을 데려오며 투타 전력을 채웠다. 이후 SSG랜더스로 새롭게 태어나면서 메이저리그에서 16년간 활약했던 추신수를 영입했다. 

시즌 전 일부 전문가들은 최정과 제이미 로맥, 한유섬에 추신수, 최주환이 가세한 SSG를 5위 경쟁을 펼칠 다크호스로 꼽기도 했다. 사실 SSG랜더스가 새마음 새뜻으로 시작하겠다고는 했지만, 시범 경기 성적은 1승 1무 5패로 재미를 보진 못했다.

그러나 개막 후 45경기를 치른 31일 현재, "이기는 야구를 할 것"이라는 추신수의 말처럼 SSG는 27승 18패로 단독 1위에 올라있다. 

SSG의 투타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선두에 오른 것이 의아할만하다. SSG는 팀타율 7위(0.259), 평균자책점 8위(4.86), 실책 1위(42개)로 좋지는 않다. 그런데도 승률은 10팀 중 유일한 6할로 단독 1위에 올라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9승 1패로 급상승세를 탔다.

SSG는 이번 주말 한화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28일 한화 에이스 카펜터를 12-3으로 제압한 SSG는 김태균의 은퇴경기였던 29일 경기도 6-2로 승리했다. 30일에도 SSG는 한화를 5-1로 누르며 스윕승을 거뒀다. 

경기를 자세히 살펴보면 위기는 있었다. 28일 1차전에서 선발 박종훈은 4⅔이닝에서 아웃카운트 하나만을 남기고,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SSG는 박종훈을 강판시켰고, 오원석이 그 자리를 채웠다. 오원석은 박종훈을 이어 3⅓이닝 3안타 1실점으로 막아냈다. 

29일 2차전도 마찬가지였다. 1회를 던진 선발 아티 르위키는 1이닝 만을 소화한 뒤 자진해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어깨통증 탓이었다. 이날은 르위키가 지난 4월 16일 KIA와의 경기에서 우측 내복사근 통증으로 재활에 들어간 뒤 약 40일 만의 선발 등판이었다. 이때 신인 장지훈이 등장했다. 장지훈은 3이닝을 1안타 1실점으로 막으며 데뷔 첫 승을 올렸다. 

30일 3차전에서는 문승원이 6이닝 7안타 1실점으로 막으며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전날 최정이 사구를 맞고 출전하지 못하자 트레이드로 온 김찬형이 공백을 메웠다. 타석에서는 오태곤이 9회 대타로 등장해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포를 날렸다. 

이렇듯 선두 SSG의 가장 큰 복병은 부상이다. 시즌 개막 후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한 번도 완전한 전력을 꾸리지 못한 SSG다. 그럼에도 SSG는 좌절하지 않았고 고공비행했다. 

올시즌 SSG는 더 높은 곳을 꿈꾼다. 현재 단독 1위에 올라와있지만 7위까지 불과 4게임 차이 밖에 나지 않아 최종결과는 예측불허다. 잘 버텨낸 5월이다. 6월에는 어떤 일이 SSG를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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