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심우준, 공·수·주 모두 갖춘 '팔방미인'으로 재탄생하다

kt 심우준, 공·수·주 모두 갖춘 '팔방미인'으로 재탄생하다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1.05.24 11:01
  • 수정 2021.05.2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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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심우준이 지난 14일 롯데전서 2회초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kt 심우준이 지난 14일 롯데전서 2회초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우리 팀이 강타선이요? 저는 아닌 것 같은데요 허허"

'kt 강타선'에 관한 이강철 감독의 답변이다.

kt는 24일 현재 팀 타율 0.279로 두산(0.280)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많은 이들도 kt의 타선이 강력하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kt 이강철 감독은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강철 감독은 "강타선은 아닌 것 같다. 엔트리를 보면 3할이 얼마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평가를 받는 것은 심우준이 9번에서 잘 해줘서 그런 것 같다. 심우준이 상위타선에 연결시켜주고 거기서 찬스가 나온다"며 "덕분에 게임이 잘되고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렇다. 올 시즌 kt가 좋은 공격력을 펼칠 수 있는데는 심우준(26)의 활약이 한몫하고 있다.

심우준은 그간 탁월한 수비 능력을 바탕으로 kt의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타격에서는 늘 아쉬움을 보였다. 2015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6년간 타율 0.247에 머물렀고, 지난 시즌에는 전경기에 나서 0.235에 그쳤다.

심우준은 부진한 타격 능력을 보완하기 위해 올 시즌을 앞두고 타격폼을 수정했다. 비 시즌에 '양신' 양준혁 해설위원을 직접 찾아가기도 하면서 간절함을 보였다.

그 결과 그는 공·수·주를 전부 갖춘 팔방미인으로 재탄생했다. 그는 올 시즌 40경기에 출전 타율 0.299 2홈런 21득점 6도루 OPS 0.783을 기록 중이다. 최근 경기서 다소 주춤했지만, 여전히 리그 내 유격수 타율 1위다.

이 감독은 "(심)우준이가 많이 늘었다. 스프링캠프부터 바꾼 폼이 확실히 잘 자리 잡았고, 본인도 늘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센터라인에서 우준이가 중심을 잘 잡아준다. 3년간 함께 했는데 지금이 제일 좋다"며 호평했다.

심우준은 "하루에 안타 하나씩 치자는 마음으로 임한다. 유격수가 3할 친다는 게 많은 분들이 어렵다고 생각한다" 며 "아무래도 (3할에) 욕심이 많이 나다보니까 부담감이 되기도 하는데, 오히려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된다"고 전했다.

올해로 26살이 된 그는 군 입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그는 오는 7월에 열리는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승선을 목표로 열심히 달리고 있다. 야구대표팀 승선 후 올림픽서 동메달 이상을 목에 걸면, 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심우준은 "많은 출루를 하며 득점 기여를 많이 하고 있다. 수비 능력도 괜찮다. 그런 플레이를 봐줬으면 좋겠다"며 어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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