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정지석 V리그 정규리그 MVP 등극

김연경·정지석 V리그 정규리그 MVP 등극

  • 기자명 박민석 인턴기자
  • 입력 2021.04.19 16:57
  • 수정 2021.04.1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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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김연경, 정지석 / 사진=KOVO)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김연경, 정지석 /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인턴기자] 흥국생명 김연경(33)과 대한항공 정지석(26)이 V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김연경은 19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20-2021시즌 V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에서 14표를 얻어 GS칼텍스 이소영(12표)을 2표 차로 따돌리고 MVP를 수상했다. 정지석은 22표를 얻어 KB손해보험 케이타(8표)를 여유 있게 앞섰다. 김연경은 해외 진출 이전인 05-06, 06-07, 07-08시즌에 이어 역대 4번째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고, 정지석은 18-19시즌 이후 2번째 정규리그 MVP에 등극했다.

김연경은 올 시즌을 앞두고 국내 복귀를 선언하며, V리그 최대 화제로 떠올랐다. 약 10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김연경은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토종 선수 중 가장 많은 648점(전체 6위)을 올렸고, 공격성공률 1위(45.92%), 서브 1위(세트당 0.28)를 기록했다. 디그 부문에서도 세트당 3.89개를 기록하며 리베로 제외 가장 높은 순위(5위)에 자리했다. 비록 시즌 후반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학폭 사태'로 이탈하면서 우승컵을 들어올리지는 못했지만, 주장으로서 팀원들을 이끌며 맹활약했다.

김연경은 " MVP라는 게 본인만 잘해서 받을 수 있는 상을 절대 아닌 것 같다. 많은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 함께 고생한 동료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며 "이번 시즌에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배구가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많은 관계자 및 선수들이 노력을 해서 좋은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나도 그런 책임감을 갖고 올림픽을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지석은 지난 17일 챔프전 MVP에 이어 2관왕을 달성했다. 정지석은 국내 선수 중 최다 632점(전체 6위)을 올렸고, 공격성공률 1위(55.43%)를 기록했다. 디그도 세트당 2.04개를 올리며 전체 4위에 올랐다. 정지석은 시즌 중반 비예나가 부상으로 이탈한 와중에도 팀의 중심을 잡으며 선두 자리를 지켰고, 대한항공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정지석은 "상 복이 많아서 좋으면서도 혼자서만 받게 돼 팀원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다음 시즌에도 열심히해서 MVP에 어울리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올 시즌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다 같이 극복해서 잘 마무리된 것 같아서 다행이다. 2번째 MVP 수상인데 너무나도 영광이다"고 전했다.

여자부 베스트7은 디우프(KGC인삼공사·라이트), 김연경(흥국생명·레프트), 이소영(GS칼텍스·레프트), 양효진(현대건설·센터), 한송이(KGC인삼공사·센터), 안혜진(GS칼텍스·세터), 임명옥(한국도로공사·리베로)이 뽑혔다. 

남자부 베스트7은 케이타(KB손해보험·라이트), 알렉스(우리카드·레프트), 정지석(대한항공·레프트), 신영석(한국전력·센터), 하현용(우리카드·센터), 황택의(KB손해보험·세터), 오재성(한국전력·리베로)이 선정됐다.

남자부 케이타, 알렉스, 하현용, 황택의, 오재성과 여자부 이소영, 안혜진은 베스트7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남녀 신인왕엔 김선호(현대캐피탈)와 이선우(KGC인삼공사)가 뽑혔다. 김선호는 23표를 얻어 박경민(현대캐피탈·8표)을 큰 차이로 앞섰다. 이선우는 기자단 투표 31표중 28표를 얻어 압도적으로 신인왕에 올랐다. 감독상은 여자부 최초 트레블을 달성한 GS칼텍스 차상현 감독과 대한항공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룬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이 받았다. 

페어플레이상은 남자부 삼성화재가 수상했고, 여자부는 현대건설이 받았다. 심판상은 주부심 권대진, 선심 정준호 위원이 뽑혔다.

V리그는 올 시즌 크고 작은 사건이 터지면서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뜨거운 열기 속에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다사다난했던 올 시즌. 2020-2021 V리그는 이날 시상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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