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설교수의 농구 특강' 제러드 설린저, "홈 2경기 모두 이겨서 기뻐"

[현장인터뷰] '설교수의 농구 특강' 제러드 설린저, "홈 2경기 모두 이겨서 기뻐"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1.04.1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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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설교수' 설린저의 농구 특강이 이번에도 성공적으로 끝났다.

안양 KGC는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83-77로 승리했다. KGC는 시리즈 전적 2승으로 4강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1승만 남겨뒀다. 

이날 제러드 설린저는 36분 18초를 뛰면서 38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경기 후 설린저는 "정말 좋았다.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홈 코트 어드밴티지를 살리는는 것이다. 홈 2경기를 모두 이겨서 기분이 좋다"라고 전했다.

1차전과 2차전의 차이는 무엇일까. 설린저는 "적극성 보다는 1차전에 들어가야 할 슛이 안 들어갔고 2차전에는 슛이 더 들어갔다고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의 움직임도 뛰어났던 설린저였다. 그는 "허훈의 수비가 잘 맞아 떨어졌다. 트랩을 가볍게 갔는데 잘 먹혔다. 허훈이 잘 하는 팀 동료를 살려주는 플레이를 제한시키도록 노력했다. 그 부분이 만족스럽다"라며, "허훈 수비에 대해선 경기를 많이 봤다. 1차전 경기도 3~4번 봤다. 오늘 한 것도 원정에 내려가면서 보면서 대비를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김현민과의 신경전이 있었지만 설린저는 반응하지 않았다. 그는 "KT의 경기 플랜이었다고 본다. 나를 성질나게 하고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만드는 것이 전략이지 않았나 싶다. 저는 그런 것에 통하지 않는다. 많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은 효과가 없다고 봤다"라며, "김현민에 대해선 노코멘트 하겠다. 그의 목적은 설린저를 괴롭히는데 집중한다고 봤다. 생각보다 영향이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성현과의 호흡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그에 대한 평가는 어떨까. 설린저는 "슈팅으로는 내가 함께했던 훌륭한 슈터와 견줄 수 있다고 본다. 아이제아 토마스, 에이브리 브래들리, 존 디볼라, 폴 피어스, 제이슨 테리, 켈리 올리닉, 카일 라우리와 같은 슈팅력이 뛰어난 선수들과 견줄만 하다"고 칭찬했다.

이를 들은 전성현은 "거짓말이다. 맨날 자기가 주는 슛을 넣으라고 잔소리한다"라고 받아쳤다. 이에 설린저는 "오늘은 내 말을 잘 따라줬다"고 말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경기 중 허훈과의 대화에 대해선 "천천히 하라고 했다. 경쟁을 하는 상대기 때문에 살살 하라고 얘기를 주고 받았다"고 말했다.

설린저는 김승기 감독과도 두터운 신뢰를 형성하고 있다. 그는 "기브앤 테이크 관계다. 감독님이 나의 농구 센스를 인정한다. 또, 의견을 존중해준다. 저도 감독님이 펼치고자 하는 전술을 존중한다. 그런 교류를 통해서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감독님이 나의 의견을 수용하고 들어준다는 것에 큰 점수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양=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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