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또 공격"…女 축구 운명의 2차전

"공격 또 공격"…女 축구 운명의 2차전

  • 기자명 우봉철 인턴기자
  • 입력 2021.04.12 14:21
  • 수정 2021.04.1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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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1-2 석패, 2차전 원정 경기서 2골 차 승리해야 올림픽 본선 진출 가능

(사진=지난 8일 한국과 중국 간 올림픽 PO 1차전 경기 장면 / 연합뉴스)
(사진=지난 8일 한국과 중국 간 올림픽 PO 1차전 경기 장면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인턴기자]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1차전 아쉬운 패배는 잊고, 2차전에 집중할 차례다. 2골 이상 넣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13일 오후 5시 중국 쑤저우 올림픽센터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8일 홈에서 치른 PO 1차전에서 1-2로 아쉽게 패했다. 중국의 거친 플레이에도 주눅 들지 않고 맞부딪힌 한국이지만, 후반전 내준 페널티킥에 무너졌다.

1골 차 석패이기에, 홈에서 치른 경기였기에 선수들로서는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래도 아직 2차전이 남아있다. 희망이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니다.

벨 감독은 지난 1차전 패배 후 인터뷰에서 "중국 대표팀에 미리 도쿄 호텔을 예약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끝까지 가보겠다는 각오가 담긴 발언이다. 

벨 감독의 말처럼 중국의 도쿄 호텔 예약을 막기 위해 대표팀에 필요한 건 단 하나, 득점이다. 1차전에서 1-2로 패하며 원정골 2골을 내준 한국은 무조건 2골 이상 넣어야 한다. 공격에 공격을 거듭해야 한다.

실점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2골을 넣으면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 1골 차로 승리할 경우 3골 이상 넣어야 원정 다득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1로 승리할 경우에는 연장전에 돌입해야 한다. 중국 팬들이 가득한 원정 경기에서 체력 소모가 심한 연장전을 치르기는 상당히 부담스럽다. 어떻게든 90분 안에 승부를 끝내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1차전의 경우 패하긴 했으나 경기력이 나쁜 건 아니었다. 체력이 고갈된 후반전 중반 전까지는 대등했다. 역으로 상대를 압박하며 경기를 지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벨 감독 역시 이를 언급하며 "우리 실수로 2골을 내줘 아쉽다"라고 복기한 바 있다.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 4승 6무 28패 절대 열세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전적은 전적일 뿐이다. 1차전에서 봤듯이 대표팀에는 지소연이라는 걸출한 공격수가 있다. 지소연은 현재 대표팀 선수 중 유일하게 중국 상대 골맛을 본 선수이기도 하다. 1차전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강채림의 동점골을 돕는 패스로 클래스를 입증했다. 

한국은 객관적 전력이 앞서는 중국을 상대로 충분히 괴롭힐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슈팅도 11개(유효슈팅 4개)를 기록하며 6개에 그친 중국을 웃돌았다. 다만, 수비 집중력이 아쉬웠을 뿐이다. 때문에 이번 2차전에서 앞선 경기와 같은 실수 반복 없이 몰아치는 모습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면, 대표팀의 본선 진출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1차전 득점포를 가동한 강채림은 11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를 통해 "역전승이 가능할 것 같다. 1차전을 뛰며 우리가 부족하다고 느꼈으면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 텐데,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득점 상황에 대해서는 "(지)소연 언니가 내 이름을 크게 불렀다. 정말 간절한 것처럼. 그래서 슈팅을 때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뛰어갔다"라고 설명했다. 선수들이 그라운드 위에서 얼마나 간절히 뛰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대표팀 미드필더 주축 조소현 역시 전의를 불태웠다. 조소현은 "언제까지 중국에 지거나 비길 수는 없다. 조금 더 강한 마인드로 상대를 몰아붙이면 이길 수 있다"라며 반전을 예고했다.

한편,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이번 PO에서 승리할 경우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업적을 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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