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의 감독상' 전창진 감독, "처음 받을 때보다 더 떨렸다"

'10년 만의 감독상' 전창진 감독, "처음 받을 때보다 더 떨렸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1.04.0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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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전창진 감독이 10년 만에 감독상을 차지했다. 통산 6번째 감독상으로 유재학 감독을 제치고 최다 감독상 영예를 안았다.

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이 열렸다.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정규리그 한 시즌을 결산하는 자리다.

감독상은 KCC가 5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전창진 감독이 수상했다. 유재학 감독과 함께 5번의 감독상으로 공동 1위에 올라있던 전창진 감독은 6번째 감독상 수상으로 단독 1위가 됐다. 다음은 전창진 감독과 일문일답. 

Q. 감독상 수상 소감?

A. 너무너무 기쁘다. 내게 이런 기회가 다시 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KCC, 그리고 선수들, KBL까지 모두 고맙다. 강양택 코치에게 많은 도움 받았다.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

Q. 시상식에 오면서 어떤 생각을 했나.

A. 정말 받을 수 있는 건가? 혼자 생각을 많이 했다. 떨리기도 했다. 어떤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정리가 잘 안 될 정도로 떨렸다. 처음 이 상을 받았을 때보다 더 떨렸다.

Q. 복귀 후 정상에 다시 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나.

A.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다. KBL에서 다시 복귀할 수 있도록 허가해줬던 것에 그저 너무 감사했다. 맡은 시간은 3년이었고 그 시간 동안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정도만 했다. 하지만 선수 구성상 힘들 것 같았다. 내가 있는 3년 동안 KCC 선수들이 좋아지고 달라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선수들과의 대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도 선수들을 격려, 배려해야 하는 감독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타협이 없었다. 그러나 환경이 바뀌었다고 들었기 때문에 거기에 흡수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Q. 코트를 떠난 후 농구가 많이 바뀌었다. 적응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

A. TG 시절에는 김주성이 있었기 때문에 센터 농구를 했다. KT 시절에는 포워드가 많으니 포워드 농구가 가능했다. KCC는 가드가 많으니 가드 농구를 하게 됐다. 모든 농구를 다 해본 것 같다. 굉장히 재밌다. 빠른 가드들과 송교창이라는 특출난 선수가 있기 때문에 좋은 팀을 만들 수 있었다. 연습을 열심히 하면서 해볼만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입바른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최형길)단장님께 우승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연습이 잘 되었으니 우승 도전해보고 싶다. 아직 플레이오프가 남았지만 단장님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 것 같다. 기회가 왔다. 50%를 챙겼으니 이제 남은 50%를 챙겨야 한다.

Q. 플레이오프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A. KT 시절 정규리그 1위하고 나서 4강에서 떨어진 적이 있다. 그때는 조금 불안한 부분이 있었다. 지금은 없다. 감독이 가지고 있는 감이란 게 있는데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만 정신을 차리면, 그리고 상대 전력만 잘 분석하면 선수들이 잘해줄 거라고 생각한다. 어느 팀이라도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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