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부여군수, 17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박정현 부여군수, 17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 기자명 이기운 기자
  • 입력 2021.03.1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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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민주주의 회복과 발전에 함께 합니다”

박정현 군수가 미얀마의 민주주의 회복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정현 군수가 미얀마의 민주주의 회복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기운 기자] 박정현 부여군수가 17일 부여군청 브리핑실에서 미얀마의 민주주의 회복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진광식 부여군의회 의장과 윤택영, 박상우, 민병희, 정태영의원을 비롯해 얀 나잉툰 미얀마NLD 한국지부장, 소모뚜 독재타도 위원장, 김정민 미얀마민주주의네트워크 간사, 이상근 미얀마민주주의네트워크 고문 등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는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미얀마인들이 국내 시민단체들과 함께 결성한 연대단체로서, 미얀마의 민주화 쟁취를 위해 국제사회에 지지와 협력을 요청하는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박정현 군수가 미얀마의 민주주의 회복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정현 군수가 미얀마의 민주주의 회복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 군수는 “우리가 미얀마에 관심을 갖고 지지·성원을 보내는 이유는 1980년 광주민주항쟁, 1987년 6월 항쟁, 2016년 촛불 항쟁을 겪으면서 한국의 민주주의는 발전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많은 희생이 있었음을 기억한다”며 “미얀마는 수많은 외세 침략에서 승리한 오랜 역사와 독재에 맞서 온 국민이 투쟁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의 역사와 너무나 닮아 있어 미얀마의 민주주의 회복을 응원하고 지지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또 “세계유산도시인 바간의 문화유산이 군부 실탄에 훼손당했다는 뉴스가 마치 백제 세계유산을 보유한 부여군의 아픔처럼 느껴졌다”며 “세계유산도시인 부여군과 바간이 함께 문화유산 도시로서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박 군수의 미얀마 민주화 지지 관련 공식 기자회견은 전국자치단체장 중 처음이며, 박 군수는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에 미얀마 국민들을 위한 지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특히, 박 군수는 미얀마의 민주주의가 승리하는 그날까지 전국자치단체장이 함께 응원하고 지지하자고 촉구했다.

박정현 군수가 미얀마의 민주주의 회복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정현 군수가 미얀마의 민주주의 회복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이다

2월 1일, 미얀마 군부가 민주주의를 짓밟는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이들 집단은 문민정부의 부정선거를 이유로 들었지만, 사실은 50여 년 이상 지속해온 부정부패의 사슬이 끊어지고, 독점적 지위를 누리던 수많은 특혜와 이권의 종말 그리고 소수민족 학살에 대한 국제재판소의 제소로 궁지에 몰리자 반역의 길을 택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무고한 미얀마 시민 168명이 군부의 실탄에 생명을 잃었고, 2천 명 이상이 불법 구금과 고문에 시달리고 있다는 보도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폭력사용금지, 구금자 석방, 민주주의 원상회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국정부는 처음으로 독자적인 제재 조치로 쿠데타 세력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협력사업 중단, 민간인 인도적 지원, 재한 미얀마인 보호를 발표했습니다. 시민사회, 종교계, 국회, 지방의회에서도 연이어 규탄과 지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국민이 미얀마에 관심을 가지고, 지지·성원을 보내는 이유는 동병상련의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1980년 광주민주항쟁, 1987년 6월 항쟁, 2016년 촛불 항쟁으로 이어지면서 한국의 민주주의가 성숙, 발전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많은 희생도 있었음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미얀마는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고 수많은 외세의 침략에 맞서 싸워 승리했으며 독재 타도 투쟁에 온 국민이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의 역사와 너무나 닮아있습니다.

부여군은 어려움을 겪을 때 돕고 함께하는 사람이 진정한 친구라는 마음으로 미얀마 국민의 민주주의 회복과 민주주의 발전에 함께 할 것입니다.

최근 뉴스에 따르면 세계유산도시인 바간의 문화유산이 군부 실탄에 훼손당했다고 합니다. 1954년 헤이그협약은 문화유산은 전쟁 중에도 보호해야 한다고 명시했습니다. 그럼에도 자국의 국민을 탄압하는 과정에서 세계유산이 훼손당하면 그것은 인류 문명을 파괴하는 짓 입니다.

우리는 미얀마 국민의 선거를 통해 선출된 미얀마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가 유일한 합법 정부임을 인정하고 이를 통해 민주주의 회복과 발전이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또한 세계유산도시인 부여와 바간이 함께 문화유산 도시로서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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