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1이닝 1K 1실점, 시범경기 첫 홈런 허용

양현종 1이닝 1K 1실점, 시범경기 첫 홈런 허용

  • 기자명 박민석 인턴기자
  • 입력 2021.03.08 09:58
  • 수정 2021.03.0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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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투구를 하고 있는 양현종 / 사진=연합뉴스)
(불펜 투구를 하고 있는 양현종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인턴기자] 양현종(33·텍사스)이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피홈런을 허용했다.

양현종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미국 애리조나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MLB(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다저스와의 경기에서 1이닝 1탈삼진 2피안타(1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지난달 13일 텍사스와 스플릿계약을 맺고, 24일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지난 4일 라이브 피칭을 마치고 이날 첫 실전 투구에 나섰다. 

양현종은 8회 초 4-2로 앞선 상황에서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첫 타자인 쉘던 노이스를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오마 에스테베즈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며 투 아웃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DJ 피터스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하면서 시범경기 첫 실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제임스 아웃맨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흔들린 모습을 보였지만, 엘리엇 소토를 유격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투구 수는 21개를 던졌다.

이날 경기는 8회까지 치러졌다. 1회 말에 나온 조이 갈로의 솔로홈런, 루그네드 오도어 투런홈런에 힘입어 텍사스가 4-3으로 승리했다. 마지막 투수로 등판한 양현종은 팀의 승리를 지키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양현종은 경기 후 미국 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긴장감보다는 설레는 마음이었다"며 "타자도 상대하고, 관중도 있어서 재밌게 던졌다"고 답했다.

그는 "시작은 좋지 않았지만, 다음에 등판하면 내 공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앞으로 3주간 경쟁을 해야 하는 처지이므로 등판할 때마다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공인구 적응에 100%까진 아니지만, 서서히 좋아지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빠른 볼이나 투구 밸런스가 좋은 편은 아니어서 전체적으로 변화구나 볼 자체가 높았다"며 "투구 자세의 균형감을 찾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오늘 경기 전에 한국 팬들이 오셔서 한국말로 좋은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내 장점을 좋게 평가해주는 구단에도 감사한다"고 전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양현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우드워드 감독은 "피홈런이 유일한 흠이었다. 우리 팀이 피터스의 정보를 더 많이 알았다면, 양현종이 다른 투구를 했을 것"이라며 "양현종이 우리가 불펜에서 본 것처럼 공을 던지고 잘 제구했다"고 평했다.

우드워드 감독은 또 "양현종이 아주 훌륭한 성격을 지녔고, 유머 감각도 좋다"며 양현종이 팀에 잘 적응하고 있음을 알렸다.

양현종은 오는 9일 투수 코치와 컨디션을 점검하고 다음 등판 일정을 상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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