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소속선수 '학폭' 판단 유보… 선수 측 "허위사실, 법적절차 진행"

LG, 소속선수 '학폭' 판단 유보… 선수 측 "허위사실, 법적절차 진행"

  • 기자명 차혜미 인턴기자
  • 입력 2021.03.0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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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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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인턴기자] LG트윈스가 학창시절 동료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구단 소속 선수의 가해 판단을 유보했다. 선수 측은 법무법인을 통해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LG는 1일 입장문을 통해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구단 소속 선수와 면담을 하고,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분과도 만났으며 당시 상황 파악을 위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신중하게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1일 야구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고교시절 함께 야구부에서 뛰었던 현역 선수들에게 학교 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주장글이 올라와 파문이 일었다. 

최초 제보자 A씨에 따르면 "B, C의 학폭에 시달렸다. 둘 때문에 학교와 야구부에 나가지 못한 적도 많았다"고 폭로했다. 이어 B와 C의 실명도 공개했다. 한 명은 LG, 또 다른 한 명은 두산 베어스 소속이었다.

B와 C는 소속 구단에 "결백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구단 역시 학폭이 발생한 시점의 감독, 선수들과 연락하는 등 자체 진상 조사에 돌입했다. 

그러나 당시 관계자들의 증언 등에 따르면 피해자의 주장과는 크게 상반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사실 관계 확인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LG는 "해당 선수의 법적 대응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명백히 하는 모든 절차가 마무리 될 때까지 그 판단을 유보하고 결과를 기다리기로 결정했다"라면서 "당 구단은 학교폭력을 포함하여 일체의 폭력문제를 근원적으로 근절함과 동시에 동료와 상대를 배려하는 팀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교육과 지도를 통한 구단 차원의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전했다.

LG 소속 선수는 법무법인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같은날 법률사무소 도윤의 성경화 변호사는 "해당 선수의 학교 폭력 사실이 존재하지 않음을 밝히고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고자 한다"며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성 변호사는 해당 선수의 기억이 사실이라는 점을 동료 선수, 지도자, 학부모 등 여러 사람의 증언을 통해 확인했다며 A 씨의 피해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어 "학교폭력에 관한 문제 제기는 명확한 사실을 근거로 이루어져야 하는데도 전혀 사실이 아닌 것을 왜곡, 과장해 인터넷과 언론을 통해 확대 재생산하고 해당 선수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점은 용납할 수가 없다"며 "허위 사실을 유포해 무고한 사람을 가해자로 낙인찍고 야구팬들의 불신을 조장하는 현 상황을 좌시할 수 없기에, 해당 선수는 사실에 근거해 엄중한 법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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