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하는 프로농구, 태풍의 눈이 된 전자랜드

다시 시작하는 프로농구, 태풍의 눈이 된 전자랜드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1.02.2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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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시즌 막판 순위 싸움을 앞두고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프로농구가 다시 기지개를 켠다.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가 24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부산 KT의 5라운드 경기로 다시 시작한다. 지난 12일부터 23일까지 휴식기를 가진 프로농구는  본격적인 순위 싸움에 돌입한다.

휴식기 동안 변화를 준 팀들이 있다. 가장 주목을 받은 팀은 역시나 인천 전자랜드였다. 모기업이 올 시즌을 끝으로 구단 운영을 포기하면서 '인생을 걸고'라는 슬로건과 함께 마지막 시즌을 보내는 전자랜드. 휴식기를 맞이해 두 명의 외국선수를 모두 교체하는 파격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전자랜드는 NBA 산하 G리그를 폭격했던 조나단 모틀리를 데려왔고 브라질 리그에서 MVP까지 수상한 데본 스캇을 영입했다. 

모틀리는 이미 대부분의 구단이 관심을 가지고 있을 만큼 실력이 뛰어났다. NBA 도전을 위해 한국행을 거절했지만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안전한 곳에서 농구를 하기 위해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가족도 함께 입국해 한국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모틀리의 실력에 다소 가려졌지만 스캇도 뛰어난 선수다. 2대2 이해도가 뛰어나고 연계 플레이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즌을 치르면서 외국선수의 공격력에 아쉬움을 보였던 전자랜드는 외국선수 2명을 한 번에 교체하는 파격적인 결정으로 후반기 순위 싸움에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순위 경쟁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전주 KCC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선두 싸움도 점입가경이다. KCC는 라건아가 대표팀 차출이 되지 않으면서 전력 손실을 걱정하지 않게 됐다. 여기에 DJ 존슨까지 데려와 든든한 외국선수 라인업을 구축했다.

현대모비스는 교체 카드를 고심 중이다. KBL의 타짜 애런 헤인즈를 입국시켜 테스를 하는 중이다. 자가격리가 끝난 헤인즈는 현대모비스와 일주일 동안 테스를 한 후 영입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버논 맥클린의 공격력이 아쉬운 상황에서 정상적인 몸상태를 가진 헤인즈를 영입하면 향후 플레이오프 싸움에서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데빈 윌리엄스의 적응이 필요한 고양 오리온, 김시래가 합류해 6강 진입을 노리는 서울 삼성도 순위 싸움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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