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더비 잡은 KT 롤스터, 돌풍의 팀으로 거듭난다

통신사 더비 잡은 KT 롤스터, 돌풍의 팀으로 거듭난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1.01.25 15:55
  • 수정 2021.02.1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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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라이엇 게임즈)
(사진=라이엇 게임즈)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약체로 분류됐던 KT 롤스터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KT는 지난 24일 온라인으로 열린 T1과의 '2021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1로 승리했다. KT는 T1에 선취점을 내줬지만 내리 두 세트를 따내며 2승 2패(세트득실 +0)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이날 KT는 1세트 T1의 '구마유시' 이민형 몰아주기 전략을 막지 못해 1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2세트부터 '유칼' 손우현의 활약이 빛났다. 초반에는 '블랭크' 강선구가 T1의 바텀을 집요하게 파고 들며 이민형의 카이사를 잡아냈다. T1의 승리 공식 중 하나인 바텀 성장을 막는 전략이었다. 후반에는 손우현의 요네가 날뛰며 교전을 연달아 승리했다. 

3세트에도 흐름이 이어졌다. 초반 주도권은 강선구(니달리)가 잡았다. 강선구는 이번에도 한 박자 빠른 바텀 갱킹을 성공시키며 T1의 계획을 고이게 만들었다. '하이브리드' 이우진(사미라)도 성장을 거듭하며 주도권을 잡아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KT는 올해 첫 통신사 더비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5할 승률을 회복했다.

시즌 전 예상과는 다른 행보다. KT는 이번 비시즌 평가가 좋지 않았다. 거물급 선수들을 놓쳤고 지난해 에이스로 활약한 '에이밍' 김하람을 놓쳤다. 2021시즌 LCK 프랜차이즈 도입과 함께 KT의 부활을 꿈꿨던 팬들의 실망감은 컸다. 급기야 지난달에는 스토브리그 실패에 대해 KT에 성명문을 게시하기도 했다. 

KT는 빅네임 대신 '도란' 최현준, 강선구, 이우진, '쭈스' 장준수와 같은 알짜 선수들을 데려와 팀 합을 올리는데 신경썼다. 팬들에게는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리고 최근 좋은 경기력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경험이 많은 강선구는 초반 안정감을 담당하고 있고 최현준은 안정감있게 탑을 지키고 있다. 캐리 라인인 손우현과 이우진의 활약도 좋다. 특히 손우현은 단점으로 꼽혔던 기복을 줄이고 잠재력을 뽐내고 있다. 

젠지와의 시즌 첫 경기 0-2 패배 이후에는 승패와 관계없이 꾸준히 세트를 따내며 일정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KT는 최근 돌풍의 팀으로 주목을 받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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