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엔 캡틴이 필요해' 절체절명의 위기 SK, 김선형이 나섰다

'승리엔 캡틴이 필요해' 절체절명의 위기 SK, 김선형이 나섰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12.2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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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절체절명의 위기에 캡틴이 영웅으로 나섰다. 침묵을 지켰던 김선형이 SK의 5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서울 SK는 2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3라운드 경기에서 90-70으로 승리했다. SK는 5연패에서 탈출하며 11승 11패로 5할 승률을 회복했다.

경기를 앞둔 SK의 분위기는 최악이었다. 최준용 SNS 사건으로 인해 팀 분위기가 흔들린 것은 사실이었다. SK는 5연패에 빠지며 순위가 중위권까지 내려갔다. 더군다나 김선형의 침묵도 이어졌다. 연패의 시작이었던 지난 6일 고양 오리온전부터 3경기 연속 부진에 빠졌다. 이후 부활에 성공하긴 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침묵하는 것도 아쉬웠다.

하지만 이날은 시작부터 달랐다. 첫 야투를 3점슛으로 성공시킨 김선형은 손끝이 뜨거웠다. 3점슛을 다시 한 번 성공시켰고 속공 상황에서도 자신감이 가득찼다. 최근 문경은 감독에게 "경기 리딩을 신경썼으면 좋겠다"라고 말을 듣기도 한 김선형은 공격과 경기 운영 모두 안정적이었다.

특히 강력한 앞선 수비를 자랑하는 KGC의 견제를 이겨냈다. KGC는 기습적인 트랩 수비를 통해 김선형의 공격 루트를 제한하려 했다. 하지만 컨디션이 좋은 김선형을 막기엔 쉽지 않았다. 김선형은 1쿼터에만 12점을 몰아쳤다. 야투를 5개 시도해서 모두 넣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뜨거워진 손끝은 식을 줄을 몰랐다. 2쿼터에도 3점슛을 성공시킨 김선형은 3쿼터 다시 한 번 폭발했다. KGC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3점슛을 터뜨렸다. 

김선형의 활약은 KGC의 수비를 무너 뜨렸다. 3점슛 감각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KGC는 집중 마크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김선형은 상대 수비가 강하게 나오는 것을 역이용해 골밑을 파고 들었다. 

KGC의 추격은 매서웠다. 경기 막판 스틸에 이은 속공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좁혔다. 위기의 순간 김선형이 다시 나섰다. 작전타임 후 첫 공격에서 돌파에 이은 파울 유도로 추격의 분위기를 끊었다. 이어 돌파를 성공시키며 승기를 가져왔다. 팀이 위기에 빠진 순간 캡틴이 영웅으로 나서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김선형은 32득점을 기록하며 양 팀 최다 득점을 올렸다. 문경은 감독도 김선형의 활약을 칭찬했다. 문 감독은 "오랜 만에 말도 많아진 것 같더라. (김)선형이도 마음이 약한 편이라 그동안 의기소침했다. 이번에도 선발로 내보낼까 고민했다. 지난 경기 때문에 체력이 떨어졌을까봐 걱정을 했다. 하지만 눈빛부터 달라보였고 우리의 속공에는 꼭 필요했다. 주장으로서 책임지고 팀을 이끌어 준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외곽슛이 오랜 만에 터져줘서 시원하다. 찬스가 났을 때 던지라고 했는데 성공률이 안 나오니까 자신감이 떨어져 보였는데 이번에 자신있게 해줘서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는 삼성이 63-60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2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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